[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새 모델에 기존 LTPO를 넘어선 LTPO+ 기술이 적용되면서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패널 신뢰성 문제를 겪은 중국 BOE는 차기 모델 공급망에서 사실상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 업체들이 얻을 반사이익에 관심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올해부터 신제품 출시 주기를 연 2회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아이폰 17e, 하반기에는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 18 시리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전량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중국용 아이폰 17 프로 모델에 패널을 공급했던 BOE는 최근 불량 문제를 겪으며 사실상 아이폰 18 시리즈 공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업계에서는 BOE가 중국용 아이폰 17 프로에 약 200만대 규모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로 이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BOE는 초도 물량 공급 단계에서 품질 관리에 상당히 신경 쓰지만, 양산이 본격화되면 품질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며 "한두 차례 있었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에 기존 LTPO 성능을 상회하는 LTPO+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BOE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LTPO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를 기반으로, 구동·스위칭 TFT에 일부 옥사이드(Oxide)를 결합한 기술이다. LTPS의 빠른 전류 이동 속도와 옥사이드 TFT의 저전력 특성을 결합한 방식으로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부터 전 기종에 LTPO를 적용했다.
LTPO+는 스위칭 TFT와 구동 TFT 모두를 옥사이드 TFT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누설 전류를 대폭 줄일 수 있지만 공정 난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TPO+ OLED 개발 과제에 참여했거나 애플워치용 패널을 통해 관련 기술을 검증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LTPO가 적용된 아이폰 17 시리즈에서도 신뢰성 확보에 실패한 BOE가 아이폰 18 시리즈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18은 기술적 난도가 상당히 높은 모델"이라며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어려움을 겪은 BOE가 단기간 내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 18 일반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폴더블 아이폰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초도 물량을 단독 공급하기로 결정된 만큼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e를 제외하면 BOE가 아이폰 공급망에 재진입할 여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지난해 아이폰 17 시리즈에 50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공급 물량은 200~3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 차질까지 겹치며 전체 아이폰 라인업에 공급한 물량도 4000만대 이하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7800만대, 전체 아이폰 모델 기준으로는 1억25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 17 시리즈에 4500만대, 전체 아이폰 시리즈에는 7000만대 중반 수준을 납품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관계자는 "BOE의 진입이 막힌 이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관건은 두 업체 간 물량 배분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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