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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체투자 총괄…혁신성장부문장 윤태정
김규희 기자
2026.02.02 07:00:26
노조 반대에 내정자 교체해 조직안정화…뉴욕지점장-간접투자단장 지낸 투자 전문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30일 14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한국산업은행)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신임 혁신성장금융부문장에 윤태정 전 뉴욕지점장을 내정했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진 인사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박상진 회장은 노조 반대에 직면했던 후보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30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혁신성장금융부문장 내정자를 김사남 벤처금융본부장에서 윤 전 지점장으로 교체했다. 이번 인선은 지난해 12월 단행하려다 멈췄던 경영진 인사의 연장선이다. 당시 박 회장은 김 본부장을 혁신성장금융부문장에 내정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김 본부장의 내정을 철회하고 투자 실무에 밝은 윤 내정자를 새롭게 낙점하며 공석 상태를 해소하기로 했다.


윤 내정자의 발탁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혁신금융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뉴욕지점장을 지내며 글로벌 투자 감각을 익혔고 간접투자단장 시절에는 벤처펀드 조성과 위탁운용사 선정 업무를 총괄하며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특히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국민성장펀드부문과의 조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윤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대규모 정책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성장펀드부문과 기존 벤처·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혁신성장금융부문 간의 기능 중복을 피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인사 갈등의 또 다른 축이었던 이봉희 기업금융부문장의 수석부행장 내정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 역시 노조 반대로 인사가 중단된 상태였으나 박 회장은 경영 연속성과 내부 장악력을 고려해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직 안정과 실효성 있는 경영 체제 구축 사이에서 고심하다 결국 한 명은 유지하고 한 명은 교체하는 절충안을 택한 셈이다. 노조는 과거 본점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두 내정자가 이전 실무를 주도했다는 점을 들어 선임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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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금융부문을 이끌게 될 윤 내정자는 앞으로 산업은행의 대체투자 분야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벤처금융본부, 간접투자금융실, 정책펀드금융실 등 산하 부서들을 통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윤 내정자가 정책금융의 공공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동시에 이해하고 있는 만큼 국민성장펀드와의 업무 분장을 원활하게 조율하고 투자 집행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간접투자 시장의 이해도가 높아 새롭게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부문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며 "두 부문 간의 공조를 통해 위축된 벤처 생태계에 정책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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