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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에어프레미아…국토부 시정명령 시한부 '5개월'
김정희 기자
2026.04.23 08:00:17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 전환…9월까지 자본잠식률 50% 이행 불투명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어서며 국토교통부가 2024년 내린 '올해 9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라'는 경영 개선 명령 이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재무구조 개선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기한 내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할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 완전자본 잠식 상태…보유 현금도 바닥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매출 5936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1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755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과 내실은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132%로 1년 전(81.4%)보다 50.6%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 운항이 재개된 2022년 말(66.9%)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아졌다. 자본잠식은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뜻한다. 통상 상장사의 경우 자본잠식률 100% 이상은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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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든 것은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된 탓이다. 2022년 486억원, 2023년 21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024년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다시 75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결손금은 2022년 1189억원에서 2025년 2141억원으로 불어났고, 자본총계도 같은 기간 486억원에서 마이너스(-) 467억원으로 돌아섰다.


현금 곳간도 빠르게 줄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80억원으로 전년(865억원)보다 585억원 감소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내 부담해야 할 자금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2025년 말 기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리스부채는 8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7~9호기 도입까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리스부채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기간 판관비도 563억원에서 663억원으로 증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결손금 보전을 위한 9대1 무상감자와 정관 변경을 결의했다. 이로 인해 자본금은 1468억원에서 약 16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감소한 자본금 1305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대체된다. 다만 이를 모두 결손금 보전에 활용하더라도 800억원이 넘는 결손금이 남아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9월 시한 임박…재무개선 실패 땐 면허도 위태


더 큰 문제는 2024년 9월 국토교통부가 에어프레미아에 내린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라"는 시정명령의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은 올해 9월까지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될 경우 국토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명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기한 내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국토부는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자본잠식률 75.4%를 기록한 이후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자체적으로 기한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항공 연료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이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 역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고환율 부담도 크다. 실제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에서 최근 90달러대 후반까지 뛰었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초반에서 1400원대 후반 수준을 오가고 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에만 신규 기재 3대를 도입했고,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아 고유가·고환율 충격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순이익이 108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려면 영업활동을 통해 잉여금을 늘려야 하지만, 업황 악화로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되레 적자 폭 확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유력한 방안인 유상증자 역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유증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할 대주주가 사법리스크에 휘말려 있어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AP홀딩스이며,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김 회장은 대리점 명의 위장 등을 통한 탈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를 고려했을 때 대주주 차원의 신속한 자금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에어프레미아가 국토부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최근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환율 상승이 외부 변수인 만큼 항공사들이 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결국 지금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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