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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달리자 ETF도 질주…신한·아문디 상위권
김광미 기자
2026.05.28 08:45:13
현대차 한달 20% 상승…관련 그룹주 담은 'SOL 자동차TOP3플러스' 35% 수익률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7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현대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비교 (제작=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현대차가 로봇·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 속에 주가 80만원 돌파 기대를 키우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비중이 높은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ETF는 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 19.96%(54만6000원→65만5000원)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2.84%(6388.47→7847.71) 강세였는데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이어진 반도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으로 꼽혔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43.34%(12만200원→29만2500원), 198.16%(65만1000원→194만1000원) 급등한 반면 현대차 상승률은 122.37%였다. 


현대차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힘을 받지 못했던 배경으로는 실적 둔화가 꼽힌다. 도매 판매 감소와 미국 관세 부담, 중동 전쟁 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8% 감소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각각 756.10%, 40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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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분위기는 최근 들어 빠르게 달라졌다. 연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한 이후 로봇 상용화 기대감이 커졌고, 현대차 역시 단순 완성차 기업이 아닌 로봇·피지컬 AI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40만원대에 머물던 현대차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77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80만원 돌파 기대감도 키웠다. 


특히 다음 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업 관점보다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기업 관점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면서 ETF 시장에서도 관련 상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넘어 로봇·피지컬 AI·수소 등 현대차 그룹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출시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KB자산운용은 지난 12일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를 상장했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대차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25% 수준으로 고정 편입하는 구조다. 상장한 지 약 10일 만에 순자산총액(AUM)은 2332억원까지 확대됐다.


육동휘 KB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제조업과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대규모 양산 체계와 글로벌 공급망, 제조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핵심 협력사에 집중 투자하는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는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 생태계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현대차 비중이 10% 이상인 상품은 총 8개로 집계됐다. 상품 유형은 크게 자동차, 로봇·피지컬 AI, 친환경 테마로 나뉜다. 자동차 테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가 현대차를 33.79% 편입하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는 현대차 비중이 31.51%, 신한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20.22% 수준이었다.


로봇·피지컬 AI 테마에서도 현대차 비중은 높은 편이다. KB운용의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현대차 비중이 25.73%였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는 21.62%, NH-아문디운용의 '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은 17.20%를 담고 있었다. 친환경 테마에서는 KB운용의 'RISE 수소경제테마'가 현대차를 19.74%, NH-아문디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가 11.71% 편입했다.


수익률은 자동차 테마 ETF가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 수익률은 34.46%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49.36%), LG전자(82.31%) 주가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이어 'HANARO Fn전기&수소차'가 24.6%,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가 18.55%, '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이 16.85%, 'KODEX 자동차'가 15.20%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도 현대차 관련 ETF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에는 2568억원,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에는 1750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도체 중심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현대차가 로봇·피지컬 AI 테마를 계기로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부상하자 ETF 자금도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76만원으로 높이며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제조로서 주가가 오버슈팅 됐다"며 "자동차로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 검증을 거치면서 가치가 추가 반영되고 로봇으로서 보스턴다이내믹스(BD) 지분 가치와 로봇 파운드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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