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와이앤아처그룹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가 중소벤처기업부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도 출자사업 지원을 늘리는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공동운용 컨소시엄(Co-GP) 전략으로 제재 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27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와이앤아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2개 소관 부처 계정에 각각 Co-GP를 이뤄 출사표를 던졌다. 교육부 출자사업인 대학창업1 계정은 대구대학교기술지주와 힘을 합쳤고 문체부의 스포츠출발 분야는 비디씨엑셀러레이터와 짝을 이뤄 도전했다.
와이앤아처는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한때 그룹 후계자로 거론됐던 이대희 의장이 이끄는 벤처기업 액셀러레이터다. 이 하우스는 1개 위탁운용사(GP)를 모집하는 대학창업1 계정에 나머지 7개 지원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출발 부문은 와이앤아처를 포함한 2개 운용사만 지원하며 경쟁률 1:1을 기록했는데 하우스 자체의 결격 사유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GP 자격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앤아처는 이미 2022년 모태펀드 스포츠분야 GP로 선정되면서 관련 펀드인 와이앤아처 히어로즈 개인투자조합1호를 운용해 본 경험이 있다.
다만 걸림돌은 이 하우스의 벤처법 위반 이력이다. 와이앤아처를 비롯한 일부 AC들은 올해 초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주무기관 중기부로부터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 위반에 따른 경고 조치 또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자회사 설립 투자 방식인 컴퍼니빌딩이 문제가 됐는데 지난해 7월 시행령 개정 이전에는 AC가 타 기업 지분 50% 이상을 취득하는 행위가 일제히 금지됐다. 현재는 관련 규정만 지키면 컴퍼니빌딩을 허용하도록 규제가 완화된 상황이지만 이들은 시행령 개정 이전 지분 취득에 나서며 중기부 제재를 받았다. AC 업계에서는 이같은 제재 이력이 와이앤아처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낙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와이앤아처는 이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출자사업 지원을 늘리는 강수를 뒀다. 이번 모태펀드 2차 사업에서 1차 때보다 더 다양한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중기부 제재를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현 정부의 컴퍼니빌딩 장려 기조에 따라 제재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좋은 성과를 창출한다면 출자자(LP)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 1차 때와 달리 Co-G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출자사업 완주 가능성을 높였다.
AC인 와이앤아처는 올해 초 사모펀드(PEF)·벤처캐피탈(VC)·AC 등을 하나의 대체투자 그룹으로 묶고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PEF 운용사인 아일럼인베스트(현 와이앤아처인베스트먼트)와 합병 후 자회사로 와이앤아처벤처스(VC)와 와이앤아처(VC)를 뒀다. 그룹총괄 의장으로는 부방그룹을 등에 업은 이대희 전 부방그룹 대외협력 부회장를 내세워 무게감을 더했다. 와이앤아처그룹은 당시 일부 언론을 초빙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는데 국내 최초로 PE·VC·AC를 모두 보유한 대체투자 그룹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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