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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는 한목소리…추미애 '교통복지'·양향자 '산업 인프라'
최지혜 기자
2026.05.28 09:00:19
경기지사 후보 교통공약 '방점'…거점지 연계 주거공급 병행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지사 후보 4대 공약. (그래픽=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민의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조기 개통을 공약의 공통 분모로 삼으면서도 각각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과 '출퇴근 교통지옥 탈출'을 내걸고 광역 교통망 확충 경쟁에 돌입했다.


◆ GTX 속도전 '한목소리'


2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약집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교통 공약의 핵심 축은 단연 GTX 노선의 조기 구축이다. 두 후보 모두 경기 전역을 촘촘히 잇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수도권 균형 발전과 직주근접 실현의 필수 조건이라는 데 동의하며 전방위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추미애 후보는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표방하며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미 착공 및 운행이 시작된 GTX-A·B 노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원활한 공사 행정지원을 지속하고, 후속 노선인 GTX-C·D 노선은 조기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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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신규 노선인 GTX 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북부 및 동북부권의 숙원인 G·H 노선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타당성과 당위성 확보 작업을 추진해 국가 계획 반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향자 후보 역시 교통지옥 탈출이라는 직관적인 목표 아래 GTX 노선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GTX-A 노선의 완전 개통을 서두르는 한편, B·C 노선의 조기 완공을 공약했다. 


아울러 D·E·F 노선의 경우 정부 계획에 조속히 반영시키는 동시에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양 후보의 철도 공약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협의 시한을 단축해 지체 없는 인프라 공급을 완료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 추미애 '교통패스·교통복지' vs 양향자 '반도체 도로망·AI 교통 제어'


철도망 확충이라는 공통 과제 아래 각론에서는 두 후보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갈렸다. 추 후보는 도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교통 복지에 무게를 뒀다. 이와 달리 양 후보는 경기도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생태계 지원과 첨단 기술 융합 중심의 산업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추 후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서로 다른 교통 카드를 하나로 묶는 '수도권 원(One)패스' 통합을 제안했다. 매달 출퇴근 비용으로 수십만 원을 지출하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환승 체계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 아동·청소년들이 도서관이나 문화시설 이용에 제약이 없도록 '든든 교통' 제도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고질적인 출퇴근길 버스 만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석률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경기 편하G 버스'의 운행 노선과 배차 횟수를 확대하는 생활 밀착형 대책도 함께 내놨다.


반면 양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활성화를 교통 공약과 직접 연계했다. 용인, 평택, 이천, 안성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주요 거점 도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반도체 벨트 전용 도로망' 구축이 핵심이다. 물류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출퇴근 정체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또 교통 정체 구간의 신호 체계와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확대 도입해 대규모 토목 공사 없이도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출퇴근길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교통비 지원 역시 기존 'The 경기패스'의 할인율을 높이고 대상을 넓혀 실질적인 교통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 교통 연계 주거공급 방안 제시


두 후보가 제시한 주거정책 청사진도 각기 다른 모습이다. 추 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맞물린 '교통생활권 주거' 공급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GTX 및 광역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고, 일자리와 돌봄, 생활 서비스가 15분 거리 내에서 해결되는 '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추 후보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를 활용해 총 55만 호의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15곳)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열악 지역은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신설해 공공주도 재개발로 정상화한다.


양 후보의 경우 일자리, 주거, 여가가 한 공간에서 해결되는 TSMC형 직주락(職住樂) 타운인 '자족형 G-타운'과 '올인원 시티' 공급을 공약했다. GTX 역세권을 초고밀도로 개발해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을 위한 직주근접 주택을 대거 확보하면서도 도내 늘어나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리모델링한 '반값 전세'를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공약의 대부분이 이미 지자체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단 내용이라고 분석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GTX 개통과 반도체 클러스터 물류망 구축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계획의 일부인 만큼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단 취지의 공약으로 보인다"며 "이외에 교통복지와 AI 도로체계 등은 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병행될 경우 공약으로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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