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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적 반등…법인·지점·지분이익 '삼각 성장'
주명호 기자
2026.05.28 07:50:17
1분기 해외 순익 1000억 웃돌아…BIDV·길림은행 지분법 이익도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6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실적이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해외법인의 흑자 확대와 해외지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맞물린 데다, 지분투자를 통한 이익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사업 전반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억원 대비 약 203.9% 급증했다. 여기에 해외지점 실적까지 더하면 전체 순익은 1000억원을 웃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1분기 해외 지점의 전체 순이익 규모는 약 650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시절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 기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법인 가운데서는 인도네시아법인이 올해도 가장 높은 실적 기여도를 유지했다. PT뱅크KEB하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수수료 및 매매평가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순이익 확대가 이뤄졌다.


지난해 부진했던 러시아법인의 반등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키웠던 러시아KEB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12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외화자산평가손실 부담이 완화된 데다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이다.


미국법인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4억원이던 하나뱅코프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53억원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주 내 점포 간 협업 확대와 한인 커뮤니티 중심의 자산 성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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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미국 현지법인의 경우 희비가 갈렸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1분기 12억원의 순익이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KEB하나LA파이낸셜은 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과거 하나은행 해외법인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법인은 부진한 흐름이 감지된다. 하나은행유한공사는 1분기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기업여신 건전성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대출 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법인·지점 외에 하나은행 해외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출자법인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중국 길림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이들 지분투자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BIDV에서 404억원, 길림은행에서 149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BIDV는 당기순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지분법 이익까지 반영하면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 실적은 은행권 1위인 신한은행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분법 이익은 외부 경영환경 영향이 큰 만큼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하나은행 역시 리스크 관리 속에서 저위험 우량자산을 확대해 각 법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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