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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韓 정부에 보안 특화 AI 모델 접근권 부여…전 세계 3번째
최령 기자
2026.05.27 15:46:39
'GPT 5.5-사이버' 접근 가능한 GTAC 참여 공식화…"한국은 AI 전환 유리"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7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오픈AI가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27일 공식 가동했다. 한국은 이를 통해 오픈AI의 최신 보안 특화 AI 모델 'GPT 5.5-사이버'에 접근할 수 있는 정부용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에 공식 합류했다. 이는 미국·캐나다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번째 사례다. 한국이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기업 고객·유료 구독자 모두 글로벌 상위 10개 시장 안에 드는 핵심 시장인 만큼 오픈AI는 사이버 보안을 넘어 공공 인프라·정책금융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핵심은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 산하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Trusted Access for Cyber)을 한국 정부 기관과 국내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신 사이버 AI 역량 브리핑 및 시연 제공 ▲정부·공공기관 대상 GTAC를 통한 첨단 사이버 모델 접근 확대 ▲국가 핵심 산업 담당 주요 기업으로의 TAC 확대 등 세 가지 내용을 담았다.


권 CSO는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더 많은 기술을 주고 AI를 책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AC는 두 트랙으로 운영된다. 정부·공공기관을 위한 GTAC(Government TAC)와 민간 기업용 TAC다. 실제 26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권 CSO 간 간담회에서 한국의 GTAC 참여가 공식화됐다. 한국의 GTAC 참여는 미국·캐나다에 이은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현재 EU 국가들과도 참여 논의가 진행 중이다. GTAC 참여 기관은 'GPT 5.5-사이버' 등 오픈AI의 최신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획득하게 되며 실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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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용 TAC는 약 한 달 반 전부터 운영 중이며 한국 기업도 신청 가능하다. 권 CSO는 "한국 공공기관의 GTAC 접근 권한 부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접근 권한 획득 후 도구를 활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무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보안정책 총괄이 한국을 방문해 과기정통부·외교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정보원·AI안전연구소·KISA·금융보안원 등을 대상으로 최신 사이버 특화 모델 시연을 진행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 논의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이버 보안을 넘어 AI 안전성 확보 차원의 협력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안전성 평가·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AI안전연구소와 오픈AI 간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고 오픈AI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권 CSO는 "미국과 영국의 AI 안전연구소와 협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역량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사이버 역량 접근을 서두르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권 CSO는 "현재 사이버 시스템의 역량은 1년 후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이라며 "오픈AI가 최전선에 있는 만큼 나쁜 행위자들보다 먼저 신뢰받는 방어자들이 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 앤트로픽이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오픈AI는 더 광범위한 접근을 지향한다는 점도 부각했다. 권 CSO는 "오픈AI가 보유한 컴퓨팅 자원 덕분에 더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플랜 발표와 함께 오픈AI는 공공 인프라와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혔다. 2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재해 대응·수자원 관리·기후변화 적응 등에 AI를 적용하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기술보증기금(기보)과도 MOU를 맺고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과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권 CSO는 "AI가 공공기관이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빠르게 대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 혜택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 오픈AI 도입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WAU)·기업 고객·유료 구독자 모두 글로벌 상위 10개 시장 안에 든다.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의 경우 한국 WAU가 연초 대비 10배 증가했고, 챗 GPT 코덱스 출시(2월) 이후 일일 상호작용은 30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코덱스 도입·참여도 기준 글로벌 상위 5개국 중 하나다. 특히 한국 코덱스 요청의 50% 이상이 문서 작성·분석·리서치·운영 등 비(非)코딩 업무에서 비롯되고 있다. 권 CSO는 "한국 사용자에게 AI는 실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실용적 도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빠른 도입 속도는 한국이 AI 전환의 다음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오픈AI의 판단과 맞닿아 있다. 권 CSO는 한국이 유리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퍼스트' 사회라는 점, 공공부문 전반의 강한 AI 도입 의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부터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갖춘 '풀스택 경제'다. 권 CSO는 "한국은 AI를 유망한 기술에서 폭넓게 공유되는 역량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인재·인프라·산업·공공부문의 야망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시장 공략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오픈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MS와의 파트너십 재편으로 AWS 등 다른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권 CSO는 "추가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한 모델 배포 확대로 기업 비즈니스가 상당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게이트 한국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SK 및 삼성과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만 언급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끝으로 권 CSO는 "한국과 함께 고도화된 AI를 광범위하게 유용하고 책임감 있게 배포하며 국가의 장기적인 회복탄력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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