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오픈AI가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으로 규정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챗GPT는 출시 9개월 만에 1억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한국은 특히 기술 흡수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국가"라며 "유료 사용자 비율 역시 한국이 세계 1위"라고 말했다.
오픈AI가 파악한 한국 사용자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 대표는 "11월 둘째 주 일주일 동안 한국 사용자들이 보낸 메시지가 약 5억건"이라며 "문서 작성, 번역, 커뮤니케이션 활용 비중이 30%를 넘고 실용 조언과 정보 탐색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개인이 먼저 AI를 받아들이고 이를 업무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대표적 '빠른 도입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이용자 28.5%는 챗GPT를 문서 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했다. 실용 조언은 21.4%, 과업 기반 정보 탐색은 15.6%였다. 전 세계 평균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실용 조언(28.8%)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사용 패턴은 뚜렷하게 다르다.
이에 김 대표는 AI가 이제 개인 수준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 전환으로 이동하는 단계라고 설명하며 향후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기업은 투자대비효과(ROI)로 기술을 판단하고 피드백을 가장 빨리 주는 곳"이라며 "한국 기업은 새 기술 수용도가 높고 사용자 기반도 크기 때문에 AI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 코리아 설립도 이러한 흐름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국내 기업 전략은 챗GPT 엔터프라이즈 기반의 '바텀업' 방식과 API 활용 중심의 '톱다운' 방식으로 나뉜다. 이날 GS건설과 LG유플러스 사례가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김 대표는 "GS건설은 전 직원 일간 활성 사용률이 90%대에 달하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서아란 GS건설 DX CX 혁신부문장 상무는 "전사 도입 후 현장 문제 해결 속도가 빨라지고 프로토타입 제작 등에서 즉각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AI 컨택센터(AI CC)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김 대표는 "한국 통신사는 AI 자동화 실험이 빠른 산업군으로 멀티모달 기반 컨택센터는 고객 응대 전 과정을 AI가 처리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 담당 상무는 "CRM과 전자의무기록을 연동해 예약 변경과 사후 안내까지 자동화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오픈AI는 내년부터 한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및 산업별 맞춤형 AI 전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도입 역량을 갖춘 시장"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전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AI는 특정 기업만 잘한다고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며 정부·기업·사용자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한국은 그 조건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다. 오픈AI도 그 과정에 깊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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