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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매물"…KDB생명 딜 성사의 조건
이솜이 기자
2026.04.29 09:00:16
외형·ALM 시너지 뚜렷…완전자본잠식에 결국 '총투자금' 싸움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8일 0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Nano banana pro)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지주)가 보험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장기간 매각이 지연된 KDB생명이 다시 유력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펀더멘털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와 사업 구조상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팔릴 수 있는 매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M&A업계에 따르면 한투지주는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복수의 매물을 검토 중이다. 최근 MG손해보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검토 범위를 넓힌 상태다. 현재 시장에서는 KDB생명을 비롯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보, 예별손보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KDB생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다. 대규모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 자금 운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레버리지 자산'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 핵심이다.


2025년 말 기준 KDB생명의 운용자산(AUM)은 15조5053억원으로, 카디프생명(1조4271억원)을 크게 웃돈다. 단일 인수만으로도 의미 있는 자산 규모를 확보할 수 있어, 한투지주 입장에서는 가장 즉각적인 외형 확장 카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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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투지주의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생보사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투지주는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자산운용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부채(보험)와 장기 자산(운용)을 결합하는 ALM 구조가 맞물리면서,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자금 운용 효율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이후 시너지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것이 변액보험이다. 생보사가 조성한 특별계정을 그룹 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할 경우, 외부로 빠져나가던 운용 수수료를 내부화하는 동시에 AUM 확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에 반영,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행 규정상 생보사만 취급 가능한 영역으로 분류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보유 자산까지 위탁 운용할 경우 '규모의 경제'도 기대할 수 있다. KDB생명의 유가증권 투자자산만 13조원을 웃도는 만큼 단일 거래만으로도 그룹 전체 운용 자산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키우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실제 지난해 한투지주 VC·PE·운용사의 AUM은 94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9% 비중을 차지했으며, 나머지(398조7000억원)는 증권 부문에 집중됐다. 


이는 한투지주의 구조적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한투지주 순이익(2조244억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1조4839억원) 비중은 73%에 달했다. 사실상 그룹 이익이 증권 한 축에 의존하고 있는 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꼽힌다.


한투지주가 2030년 ROE 15% 목표를 제시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증권 외 사업에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목표 달성 자체가 쉽지 않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위한 투자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거래 성사의 열쇠는 여전히 '자본'이다. KDB생명은 2025년 말 기준 경과조치 전 기본자본이 마이너스(-) 331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인수 이후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의미다.


여기에 과거 매각가(2000억원대)를 감안하면, 인수 대금보다 사후 자본 투입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한투지주 입장에서는 "얼마에 사느냐"보다 "얼마를 더 넣어야 하느냐"가 의사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투지주의 보험사 인수는 자산규모 확대에 더해 보험 부문과 연계한 투자 수익률 개선을 통한 그룹 ROE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손보사와 비교했을 때 생보사 판매 상품의 만기가 길어 자산운용의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DB생명은 전략적 가치는 분명하지만, 자본 부담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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