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통·식품사업군의 해외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과거 그룹 성장의 근간이었던 유통·식품사업이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핵심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화와 한국 콘텐츠 활용이라는 투트랙 전략은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함께 현지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K-리테일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은 6000억원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등 동남아시아에서 총 6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K-푸드 중심 점포 리뉴얼,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소매 결합형 하이브리드 점포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 소비 회복에 따른 중산층 소비 반등과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롯데쇼핑의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15% 증가한 3조5765억원에서 3조9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0~44% 늘어난 2064억원에서 2137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은 베트남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도 "백화점 사업의 경우 외국인 매출액 성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9~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해외 수익성 확대도 주목된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롯데인디아 합병법인 출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7월 인도 시장을 확장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인도 현지 빙과 제조 기업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합병했다. 이에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국내 매출 반등과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1분기 실적이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이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는 비용혁신 모델을 해외 자회사에 이식해 고정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체질 개선 프로그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 핵심사업인 유통·식품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내외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을 전망하고 있다"며 "핵심사업군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는 그룹 전체가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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