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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LGD 6세대 증착기 韓-日 수주전…선익 첫 수주 '기대감'
김주연 기자
2026-04-28 13:00:17
캐논도키 VS 선익시스템…가격·기술력 등 선익시스템 긍정적
이 기사는 2026-04-28 10:52: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익시스템과 캐논도키가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OLED 증착기 납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을 추진하면서 핵심 장비 공급사 선정 작업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토종 한국 기업인 선익시스템과 일본 기업인 캐논도키가 증착기 수주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한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선익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캐논도키도 한국에서 설계와 제작을 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양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과 캐논도키는 LG디스플레이 파주 6세대 OLED 라인에 투입될 증착기 공급을 두고 경쟁 중이다. 양사는 현재 LG디스플레이와 기술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견적서를 제출한 뒤 이르면 5월 중 공급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파주 사업장에 1조1060억원을 투입해 6세대 OLED 라인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라인은 신기술 연구와 동시에 양산 대응이 가능한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 OLED 증착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를 계획했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여유 캐파가 없는 베트남 모듈 라인을 시작으로 역순으로 투자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비 업계에서도 한국 장비사인 선익시스템의 첫 증착기 국내 수주에 성공할지, 아니면 기존 증착기 강자인 일본 캐논도키가 이길지 관심이 크다. FMM 방식 OLED 증착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기존에 캐논도키 밖에 없었으나 선익시스템이 새롭게 시장에 들어오면서 중국 BOE에 8.6세대 장비를 납품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주전 결과에 관심이 높다. 

당장 6세대 OLED 증착기 시장에서는 캐논도키의 입지가 큰 상황이다. 선익시스템이 8.6세대 OLED 증착기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선익시스템이 LG디스플레이 납품에 성공할 경우 향후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증착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증착기 공급 경쟁에서는 선익시스템이 캐논도키보다 앞서고 있다. 캐논도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 생산라인인 A6에 증착기 두 대를 납품한 데 그친 반면 선익시스템은 BOE의 B16에 총 4대를 납품했다. 업계에서는 선익시스템이 중국 업체들에 추가로 증착기를 납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수주전 결과에 따라 증착기 장비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구미 공장과 달리 파주 공장에서 캐논도키 증착기만 사용하고 있다"며 "선익시스템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파주에 들어서는 첫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캐논도키도 선익시스템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장비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투자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술뿐 아니라 가격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자금력이 경쟁사보다 많이 않은 점을 고려해 캐논도키 측에서는 장비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과거 캐논도키는 유기 챔버 등을 일본에서 가공해서 한국으로 운반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설계·제작하는 등 가격대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선익시스템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확한 장비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8.6세대 장비의 경우 캐논도키 증착기 가격이 1조원 중후반대, 선익시스템은 이보다 40~50% 정도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6세대 장비와는 차이가 있지만 선익시스템이 캐논도키보다는 훨씬 더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수익성 경쟁에서 매번 밀리는 만큼 가격이 비싼 일본 캐논토키 증착기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장비업체를 비롯해 증착기 협력사를 다양화하고 국산 장비사를 키워야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더이상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에 기술유출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도 일본 업체인 캐논도키보다 국내 기업이 더 보안에 철저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에는 캐논도키 장비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엔 벽이 어느 정도 허물어진 만큼 선익시스템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이번 투자에서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데, 선익시스템이 가격이나 서비스 대응 측면에선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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