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케어젠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며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수익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분의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정용지 대표가 이번 배당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지난해 7월 중간배당(116억원)에 이어 올해 3월 결산배당(97억원)을 연달아 시행했다. 이번 회계연도 총 배당금은 213억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20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로써 케어젠의 현금배당성향은 106.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섰다. 현금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당해 연도 수익뿐만 아니라 기존에 쌓아둔 이익잉여금까지 활용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했음을 의미한다.
과감한 배당 정책으로 인해 회사의 재무 지표에는 일부 변화가 생겼다. 현금 유출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291억원으로 전년(443억원) 대비 약 15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익잉여금 역시 전년보다 110억원 줄어든 275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환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보유 현금이 감소하더라도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해 주주들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부양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라는 분석이다.
이번 고배당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최대주주인 정용지 대표다. 지분율(63.28%)을 고려했을 때 정 대표는 지난해에만 약 140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 대표는 2024년과 2023년에도 각각 2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배당금 외에도 지난해 급여로 16억7500만원을 수령하며 책임 경영에 따른 성과 보상을 확실히 챙겼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2회 현금배당을 지속해 왔다"며 "이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일관된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현금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감사인과 협의 하에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보다 보수적으로 선제 반영한 영향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배당성향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성장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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