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두산건설의 돈맥경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부채비율은 표면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고금리 유동화채무 중심의 채무구조가 강화돼 금융비용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질적인 체질 개선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해 1분기말 유동비율은 85.4%로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준치인 100%를 밑돌 경우 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보다 상환해야 할 부채가 더 많다는 의미다. 실제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838억원 많은 상태다.
유동성 지표가 악화된 배경에는 자산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873억원이던 계약자산은 올해 1분기 말 1172억원으로 69.7% 감소했다. 이에 더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831억원으로 22.7% 줄면서 돈맥경화가 심화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올해 1분기말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393.0%로 전년동기 대비 10.5%포인트 내렸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라 결손금을 줄여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2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결손금(4621억원)을 전년동기보다 4.2% 줄였다.
문제는 수익성 개선에도 금융비용 부담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두산건설의 금융비용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7% 증가했다.
차입금 조달금리는 오히려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의 가중평균 금리는 4.2%로 전년동기(8.4%)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 1.13% 저금리인 건설공제조합 차입금 278억원이 단기차입금으로 재분류된 결과다.
금융비용의 증가는 채무구조 변화의 영향이 컸다. 고금리 유동화채무가 2703억원으로 21.7% 증가하면서 이자 지출이 불어난 것이다. 두산건설 유동화채무의 조달금리는 6~8%로 일반 차입금 대비 높은 편이다. 두산건설의 총부채는 올해 1분기 말 1조521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7% 증가했는데, 이 증가분의 71.0%가 유동화채무 증가분에 해당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말 일부 대형 사업장의 준공이 집중됐고, 입주와 잔금 회수는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인 만큼 차입금과 관련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차입금 규모는 전년말 대비 1분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추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