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두산건설의 경영을 지휘 중인 이정환(CEO), 이강홍(CSO) 각자대표의 올해 경영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이정환 대표이사 체제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유동성과 건전성 등 주요 재무지표의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정환, 이강홍 각자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정환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이강홍 대표는 2022년 1월 임기를 시작해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을 맡았다. 최초 부여받은 임기는 각각 3년씩이었다.
이어 두산건설은 지난해 3월 이사회를 통해 두 대표이사의 임기를 연장했다. 이에 이정환, 이강홍 대표의 임기는 2028년 3월28일까지로 늘어난 상태다.
다만 두산선걸의 경우 그동안 대표이사의 공식적인 임기 만료 시점에 새 인물을 찾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정기 임원임사를 통해 경영 수장을 교체해 왔다. 대표이사 임기는 3년 단위로 연장되지만, 임기 중에도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가 교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정기인사에서 유임은 사실상 연임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 대표이사의 지난해 경영 성과는 가시적이다. 이정환 대표는 취임 이후 빠르게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2022년 2104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을 2023년 77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여냈고, 2024년에는 19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억원, 609억원, 1081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최근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상향됐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절감을 통해 내실을 챙겼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8.6%로 전년동기 90.8% 대비 개선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강홍 대표 역시 지난해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해 CSO로서의 안전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이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 평가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다만 두산건설의 불안정한 재무구조는 복병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한 가운데 현금흐름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실제 2022년 1496억원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940억원으로 줄더니 2024년 마이너스(-)1651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1389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내며 적자 폭이 커졌다.
유동성 지표도 악화했다.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2024년말 218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335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1조1458억 원에서 1조2135억원으로 늘어 단기 유동성 압박이 커졌다. 부채비율의 경우 같은 기간 34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는 200%안팎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SK E&S, DL이앤씨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불려온 만큼 두산건설의 표면적 실적 개선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며 "그런 만큼 올해 두산건설의 현안은 악화된 현금흐름과 늘어난 단기부채 관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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