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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사장 인선 좌초, 송호철 사내이사 후보 '땜질 처방'
이우찬 기자
2026.02.27 08:00:17
생산구매부문장 이사회 진입 전망, 경영공백 줄이기 포석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KAI)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인선이 또다시 좌초된 가운데 이사회 규모는 커지는 수순이다.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해 사장이 선임되기까지 경영 공백을 줄이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노동조합은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방위사업청 출신 인사가 낙하산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사장 인선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카이 이사회는 지난 25일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을 사장 후보로 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보류했다. 노조는 사장추천위원회가 2배수 후보 선정으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접고 이용철 신임 방사청장과 인연이 있는 김 전 부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8개월가량 무주공산이던 사장 자리는 또 공백으로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사회는 같은 날 송호철 생산구매부문장(전무)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송 전무는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보드진에 합류하게 된다.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은 처리하지 못하고 송 전무를 임시방편으로 사내이사 후보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전무는 MRO실장, 경영기획실장, 운영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금 생산구매부문장으로서 공급망(SCM) 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회는 송 전무에 관해 "원재료 구매·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구매 프로세스 개선 등에 기여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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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인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송 전무를 사내이사에 진입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진 공백을 줄이려는 의도다.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됐던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해 6월 자진 퇴임하면서 이사회는 그동안 불완전하게 운영됐다. 사내이사는 임시 수장인 차재병 대표(부사장) 1명 뿐이었다. 


카이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에 흠결이 생기면서 경영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급 경영진이 없는 가운데 투자와 신사업 동력을 위한 추진력은 약화됐고 임직원 역량을 한데 모을 구심점도 없었다. 사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결국 차재병 부사장과 송호철 전무의 2인 사내이사 체제가 임시 가동되는 수순인 것이다.


결국 사내이사는 진통을 겪고 있는 사장급 인사까지 더해지면 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기는 불투명하다 노조가 군 출신 인사에 관해 산업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반대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KAI 사장 인선은 보은 낙하산 인사가 아닌 항공우주산업 전문성과 경영 정상화의 기준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 측은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송 전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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