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삼양그룹이 일본 5대 향료기업 중 하나인 '소다 아로마틱(Soda Aromatic)'을 인수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일본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소다 아로마틱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월 초까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410억엔(한화 약 3900억원) 규모다.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향료·향장 전문기업으로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Flavor) ▲향수, 화장품 등에 쓰이는 향장(Fragrance) ▲향료와 향장의 핵심 원료인 락톤(Lactone) 등 아로마케미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유제품, 차(茶), 커피에 쓰이는 향료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일본 5대 향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915년 설립된 소다 아로마틱은 111년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아시아 5개국에 7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전세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향료와 향장이 필요한 산업군의 고객사 1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기초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향료와 향장사업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이를 통해 단순 식품소재 공급이 아닌 맛부터 식감, 향까지 설계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앞서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해 2023년 유니레버, 로레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기업 '버든트'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에는 글로벌 특수 화학기업인 '루브리졸'이 보유한 제조 및 연구개발 사업장, '루브리졸 엘멘도르프'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스페셜티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과 스페셜티라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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