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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대 된 컴퓨텍스…글로벌 IT 업체 집결
김주연 기자
2026.05.29 09:38:10
33개국 1500여개 IT 기업 참여…엔비디아-韓 기업 회동도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9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퓨텍스(COMPUTEX) 2025 전시장 전경 (사진 출처=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PC 부품 전시회로 출발한 컴퓨텍스(COMPUTEX)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서버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행사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컴퓨팅, 로봇,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전시회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다.


올해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도 글로벌 IT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집결한다.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TaiNEX)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는 33개 국가에서 온 1500여개 업체가 모인다.


'AI 투게더(AI Together)'를 주제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은 AI와 컴퓨팅, 로봇·모빌리티, 차세대 기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과거 PC 부품과 완제품 중심이었던 전시회가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행사로 성격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공식 개막 전날인 6월 1일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나서 AI가 기기와 엣지, 데이터센터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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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개막일인 2일에는 립부 탄 인텔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AI PC부터 엣지 컴퓨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전 영역에 걸친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같은 날 맷 머피 마벨 CEO도 기조연설에 나서며, 3일에는 라파엘 소토마요르 NXP CEO가 무대에 오른다.


엔비디아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TICC에서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행사를 개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행사 첫날인 1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AI를 이끌 혁신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르네 하스 Arm CEO도 2일 르 메르디앙 타이베이 호텔에서 기조연설을 열고 클라우드부터 AI PC까지 확산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컴퓨팅 전략을 설명한다.


한국 기업들도 차세대 AI 기술의 장에 참여한다. 총 39개 업체가 참여하며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딥엑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대만법인을 통해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PC, 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D램과 낸드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참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4K·360Hz 모니터용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 등 신기술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모니터용 OLED 시장 공략에 나선다.


행사장 밖에서도 열기는 이어진다. 특히 6월 1일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해 LG, 두산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수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회동을 통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준 HBM 시장 점유율 5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0%)를 크게 앞섰다. 다만 삼성전자가 HBM4 양산에 들어가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과 황 CEO가 컴퓨텍스의 SK하이닉스 부스를 함께 찾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황 CEO는 지난 3월 GTC 2026에서 최 회장과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았다. 당시 황 CEO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JENSEN ♡ SK HYNIX'라는 친필 문구를 남기며 양사 간 협력 관계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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