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이른바 '2차 깐부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재계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회동 일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5일 회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해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나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른바 '깐부 회동'은 국내 AI·반도체 협력 상징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회장이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로는 '피지컬 AI' 협력이 거론된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처럼 AI가 실제 물리 환경과 결합하는 분야를 뜻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LG그룹 역시 LG전자와 LG CNS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도 지난해 엔비디아와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두고 단순 GPU 공급 논의를 넘어 황 CEO가 한국 주요 기업들과 AI 인프라·로봇·데이터센터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 협력 등을 계기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GTC 타이베이에서도 별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황 CEO는 오는 6월1일 타이베이 TMC 콘서트홀에서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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