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최대주주 변경을 골자로 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일을 3주가량 연기했다. 핵심 조건은 유지됐지만,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 일정이 순연되면서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개발 자금 조달 및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늦춰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증과 CB 납입일을 5월29일에서 6월1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신주 상장 예정일 또한 6월12일에서 7월2일로 미뤄졌다. 사채 만기일 역시 2029년 5월29일에서 2029년 6월19일로 조정됐다.
자금 조달 규모와 주요 거래 조건은 유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의 투자목적법인(SPC)인 LAAA(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의 유증과 6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3747원, CB 전환가액은 주당 1만3812원으로 책정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전환 시 발행될 보통주는 총발행주식수의 4.66% 수준인 434만4048주다. 다만 CB 전환가액의 경우 예정가액으로, 납입일 직전 주가를 반영해 재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거래 구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라인야후와 국내 사모펀드(PEF) 페트리코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하며 LAAA인베를 통해 경영권 인수가 이뤄진다. 운용은 페트리코가, 자금은 라인야후가 상당 부분 담당하며 카카오는 매각 대금 일부를 선순위로 출자하는 형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LAAA(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며,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CB 납입은 5월29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를 타면서 신주 발행가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로 인해 출자자(LP) 모집이 지연되면서 거래 종료일 또한 한 차례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준 카카오게임즈 종가는 9500원을 기록했다. CB 납입일이 미뤄짐에 따라 지배구조 변경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납입일 변경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와 거래 종결을 위한 제반 선행절차의 진행 일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거래 완료 이후에도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의 기본 방향을 유지할 것이며, 재무 안정성 제고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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