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중국보다는 미국 기업에 더 큰 피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황 CEO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실패했으며, 중국보다는 오히려 미국 기업들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젠슨 황은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행사에서 "중국 내 GPU 시장 점유율이 4년 전 95%에서 현재는 50%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수년 전부터 AI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 왔습니다. 그 목적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저지하고 미국의 AI 산업 우위를 지키는 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기존 반도체 재고와 수출 통제의 허점 때문에 그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고 있다"
DGA 그룹의 중국 담당 수석 부사장인 폴 트리올로는 "수출 통제의 효과는 두 가지"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더 큰 혁신을 추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리올로 부사장은 "미국은 자국의 선도 기업들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그에 대항할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핵심은 이 미국의 통제 조치가 중국으로 하여금 공급망 전반에서 자급자족을 추구하게 만들었고,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DGA 그룹은 기술 정책, 지정학, 리스크 컨설팅 분야에 특화된 전략 자문 회사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 반도체 산업 정책, AI 및 공급망 이슈 등과 관련된 정책 분석과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기술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싱크탱크 ITIF(정보기술혁신재단)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AI 칩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는 처음부터 실패였으며, 매년 그 실패를 반복하며 허점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0.78% 상승한 132.83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1% 하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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