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네오이뮨텍이 인터루킨-7(IL-7) 기반 T 세포 증폭제 'NT-I7'을 기반으로 급성방사선증후군(ARS)과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병용 치료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각 림프구 회복 기전과 지속성 제고를 무기 삼아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 상대로 파트너십 논의를 확대하며 영역 확장도 모색 중이다.
최동훈 네오이뮨텍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JPMHC)' 현장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연구개발(R&D) 현황 및 상업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NT-I7이 꼽힌다. NT-I7은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IL-7의 강화된 형태로 체내에서 더 안정적이며 T세포 증폭 효과가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해당 기전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ARS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RS는 원전사고, 핵폭발, 방사선 테러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ARS 치료제 임상은 동물실험으로 대체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Animal Rule'에 따라 허가된다. 네오이뮨텍은 설치류 실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최종 영장류 실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1월 FDA와 사전미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해당 미팅에서 FDA가 제시한 주요 보완 의견 가운데 4건에 대해서 동의를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며 관련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연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NT-I7 기반 ARS 치료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치료제가 주로 호중구나 혈소판 회복을 통해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과 달리 절대 림프구 수(ALC)를 증가시키는 구조라는 점이다.
최 CSO는 "림프구는 바이러스 감염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호중구 대비 생존율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며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ARS 치료제 가운데 림프구를 회복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NT-I7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CSO는 ARS 치료제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RS 치료제는 전략물자 성격이 짙으며 미국 정부의 비축 수요와 연계돼 있다"며 "원자력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의 경우 방사선 사고 대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ARS 치료제의 잠재적 수익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핵 위기 대응 예산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NT-I7 기반 ARS 치료제의 공급 범위를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이뮨텍은 또다른 핵심 전략으로 CAR-T 병용 요법으로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NT-I7을 CAR-T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초기 확장(expansion)'과 '지속성(persistence)'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최 CSO 설명이다.
그는 "CAR-T 치료제의 경우 투여방식이 1회로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속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NT-I7은 장기지속형 IL-7으로 CAR-T의 확장과 지속성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오이뮨텍은 고형암 치료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최 CSO는 "아직까지 미국 FDA가 승인한 고형암 CAR-T 치료제는 없다"며 "이는 고형암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종양 환경을 형성하고 T세포가 쉽게 지치고 기능을 잃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CAR-T 치료 효과를 더 깊고 오래 유지하려면 T세포의 생존력과 활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NT-I7 병용이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R-T 병용 요법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도 진전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CAR-T 치료제 병용 전략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및 대형 바이오텍과 3~4차례 실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파트너로부터 추가 데이터 패키지 요청을 받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CSO는 "글로벌 파트너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CAR-T 반응 및 지속성 개선 정도 ▲병용 시 안전성 ▲기존 치료 대비 차별화된 임상 포지셔닝"이라며 "이번 JPMHC 기간 동안 공식·비공식 미팅을 포함해 약 15개 업체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CAR-T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 치료와 병용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NT-I7 관련해 가시적인 파트너십 성과를 내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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