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기술이전 중심 구조를 넘어 로열티 기반 수익 확보를 바라보고 있다. 앞서 미국 파트너사 컴패스 테라퓨틱스(컴패스)에 기술이전한 'ABL001' 담도암 2/3상 임상시험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조만간 이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파트너사의 상업화 추진으로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로열티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6(JPMHC)' 현장에서 딜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및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올 3월 중 ABL001 담도암 적응증 관련해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포함한 탑라인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ABL001이 임상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L001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와 델타유사리간드(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 해당 물질을 컴패스에 기술이전했다. 이번 JPMHC에서 컴패스가 ABL001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 내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발표 이후 컴패스 주가가 약 8% 가량 상승했다"며 "시장에서도 ABL001의 임상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컴패스 측이 이번 발표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객관적반응률(ORR) 데이터의 유의미한 격차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당초 작년 말 발표 예정이었던 탑라인 데이터가 환자 생존 기간 연장으로 지연됐는데 이는 오히려 임상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ABL001의 상업화 가능성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ABL001은 미국 2/3상이 진행 중이며 올 3월 중 전체 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컴패스가 미국 시장에서 직접 상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아르준 프라사드 최고상업책임자(CCO)를 선임했다"며 "담도암 2차 치료제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연간 신규 환자가 약 2만5000명 수준으로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을 통한 중장기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ABL001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 2027년부터 로열티 수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을 크게 확대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JPMHC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해 지난해에만 두 차례 대형 기술이전 계약(GSK·일라이릴리)을 체결했다. 두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를 합치면 최대 8조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BBB 셔틀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빅파마들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기술이 됐다"며 "GSK와 일라이릴리 계약 이후에도 추가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이비엘바이오가 한 차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기술이전을 넘어 임상 성과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