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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봇·설비·시스템 연결 'K RaaS' 공개…산업 자동화 확장
스페인 바르셀로나=딜사이트 최령 기자
2026.03.01 08:00:17
VLA 기반 로봇 지능 공개…제조·물류·빌딩 산업 적용 확대
KT 피지컬 AI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 (제공=KT)

[스페인 바르셀로나=딜사이트 최령 기자] KT가 로봇과 설비, 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고 산업 현장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 로봇 제어를 넘어 인공지능이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해 실행까지 이어지는 '현장형 AI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 RaaS는 개별 로봇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과 시설,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해 서비스 전 과정의 인지·분석·운영을 수행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를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구조로 구현돼 전 세계에 분산된 이기종 로봇과 설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단일 로봇 자동화를 넘어 서비스 흐름 단위의 피지컬 AI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K RaaS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탑재된다. 'Service Builder Agent'는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고객 환경에 맞는 로봇 융합 서비스를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K RaaS Agent'는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미션 현황 조회와 운영 데이터 분석, 보고서 생성까지 수행한다. 기존처럼 여러 관제 화면을 확인할 필요 없이 대화 기반으로 통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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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와 자체 생성형 AI 모델 'SOTA K',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공장과 물류센터,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차세대 로봇 지능 기술인 'VLA(Vision-Language-Action) Agent'도 함께 공개된다. 이 기술은 시각 정보와 언어 정보를 통합해 이해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특정 로봇 유형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휴머노이드나 이동형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VLA Agent가 적용된 로봇은 호출어 인식과 시선 인식 등을 통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 맥락을 이해해 자율적으로 동작한다. 예를 들어 좌석 안내 요청이 들어오면 인원수와 공간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 위치를 계산하고 이동한다. 이동 과정에서는 라이다 센서와 깊이 카메라를 활용해 장애물을 회피한다. 정보가 부족한 경우 로봇이 먼저 질문을 던지는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모든 영상과 음성 데이터는 로봇 내부에서 분석 후 즉시 폐기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돼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안 수준도 충족했다.


로봇 간 자율 협업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Edge R2R(Robot-to-Robot) Agent'는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 제공과 현장 내 에이전트 및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연계를 통한 임무 수행을 담당한다.


스마트 공장 시나리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품 이상을 검수한 뒤 물류 이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로봇에 작업을 배정하는 과정이 시연된다. 로봇 간 직접 협업과 에이전트 간 통신을 통해 중앙 통제나 사람 개입 없이 작업이 완료되는 구조다.


주문부터 로봇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Order/Delivery Agent'도 공개된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채팅으로 주문하면 AI가 의도를 분석해 배송을 요청하고 로봇이 엘리베이터와 보안 게이트 등 설비와 연동해 자율 이동한다. 디지털 주문이 물리적 배송으로 완결되는 피지컬 AI 사례라는 설명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K RaaS는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최적화에 반영하는 구조"라며 "학습과 실행이 반복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선순환형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와 물류, 빌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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