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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승계 지렛대는 티슈진…3상 통과하면 20조
윤기쁨 기자
2026.06.11 07:45:14
지주사 지분 없지만 차후 합병, 현물출자 유증 전망…경영성과 명분·승계 재원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0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해외 기관투자자 및 글로벌 바이오 전문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임상 결과는 신약 허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넘어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지렛대가 될 거란 관측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의 현재 시가총액은 7조~8조원 수준으로 코오롱그룹 내부에서는 내달 발표될 미국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룹은 향후 시가총액을 20조원 규모로 추산해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12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집행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글로벌 투자가들이 더 높은 가치를 제시해 기회 선점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코오롱이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승계의 핵심 인물인 이 부회장은 현재 지주사인 ㈜코오롱 지분이 없다. 반면 부친인 이웅렬 명예회장이 ㈜코오롱 지분 약 50%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이 지분을 이 부회장이 상속 또는 증여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승계 작업의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코오롱티슈진 가치가 목표치인 20조원까지 상승할 경우 이 부회장은 지분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먼저 임상 성공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명예회장은 과거 경영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지분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코오롱티슈진 사내이사로 합류하며 바이오 사업을 경영 시험대로 삼았는데 이번 미국 임상 3상 성공은 그룹 내 지배력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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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지분 활용과 배당 구조 다변화도 가능해진다. ㈜코오롱 및 관계사들이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이 높아지면 이를 지주사 차원에서 이 부회장에게 성과급이나 특별 배당 형태로 지급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확보한 티슈진 관련 지분이나 스톡옵션을 현금화해 ㈜코오롱 지분을 매입하거나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직접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주사 지분 교환(스왑) 및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서도 코오롱티슈진의 가치 상승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자회사 가치가 커지면 지주사의 순자산가치도 함께 상승해 이 부회장의 지주사 지분 인수 비용이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그룹은 코오롱티슈진의 가치 변동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개인 회사나 핵심 계열사를 코오롱티슈진 자회사와 합병시키거나 이 부회장이 확보하게 될 바이오 부문 지분을 ㈜코오롱의 신주와 교환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티슈진 가치가 높을수록 이 부회장이 보유한 바이오 지분의 교환 가치도 커지므로 최소한의 자금으로 지주사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주가 할인 요인 해소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법인으로서 한국 시장에 한국예탁증서(KDR) 형태로 상장돼 있어 국내 기관투자자의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었다. 향후 임상 성공을 기점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확대되면 MSCI 등 국내외 주요 지수 편입이 가시화되는 만큼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내부 운용 규정을 변경해 패시브 자금을 투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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