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 이사회를 손질해 운영 주체로 전격 등판한다.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주총)을 통해 부광약품 임원진 2인이 한국유니온제약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이 보유한 생산 시설과 연계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이 이달 23일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성광현 및 김성수 등 부광약품 부사장급 인사들에 대한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된다. 아울러 정근호 한국유니온제약 대표를 포함한 회사의 기존 사내이사(4인)과 사외이사(3인)에 대한 해임 안건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한국유니온제약이 단행한 3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유증)의 참여해 회사 지분율 75.14%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임시 주총을 거치고 나면 부광약품이 직접적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의 운영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 절차가 개시된 지 약 10개월 만에 경영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부광약품은 2025년 초부터 생산 인프라(시설)을 인수해 자체 품목에 대한 공급 차질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합성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공표해 왔다.
실제로 2024년~2025년 사이 부광약품 안산 공장 평균 가동률은 122%달할 만큼 과부화가 걸린 상태였다. 노후된 시설의 리모델링 공사까지 겹치면서 2024년 이후 10여 종의 품목에 대한 생산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회사에 따르면 안산 공장의 생산 용량(캐파)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매출 규모는 최대 1600억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부광약품 매출(2007억원)의 20%를 외주 생산에 의존해야 했던 셈이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생산 시설을 활용하면 고형제 생산능력은 약 30%, 주사제 생산능력은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부광약품의 고형제 분야 매출 규모는 ▲나정(246억원) ▲당의정(13억원) ▲필름코팅정(838억원 ▲캡슐제(239억원) 등 총 1336억원이었으며, 주사제 매출은 91억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고형제 분야에서 약 400억원, 주사제 분야에서 약 100억원 안팎의 추가 매출이 가능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부광약품은 생산시설 확충을 계기로 최근 감지된 수익성 악화 이슈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처방의약품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을 외주 생산으로 돌린 탓이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시설을 통해 우리가 가진 생산능력 부족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산 공장과 연계해 생산 효율화및 안정화가 가시화되면 남는 캐파를 활용해 합성의약품 CDMO 사업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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