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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경의 살생부…SK렌터카 30% 구조조정
윤기쁨 기자
2026.06.11 08:25:12
롯데렌탈 인수 무산에 어피니티 장기전 돌입…410억 이익에도 목마른 대주주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0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K렌터카 홈페이지.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어피니티가 롯데렌탈과의 기업결합 무산 이후 SK렌터카의 독자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구회경 최고인사책임자(CHRO) 주도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내부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단기 매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LP)의 투자금 회수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본격적인 장기전 체제를 거쳐 향후 단독 엑시트 전략을 완수할 전략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SK렌터카 구조조정의 최종 목표치는 전체 인력의 30%를 웃도는 고강도 감축이다. 회사 측은 우선적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며, 일부 인원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도 단행하는 등 높은 수위의 인적 쇄신에 나섰다. SK렌터카는 이를 시작으로 조직 개편 및 인력 재배치 등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조치를 주도하는 구회경 CHRO는 직전까지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최고인사운영책임자(CPOO)로 재직하며 리조트 개장 전후로 대규모 인사 시스템 전반을 설계한 전문가다.


SK렌터카의 최근 실적과 펀더멘탈은 견조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99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다. 매달 현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렌터카 수익 모델 특성상 외형이나 실적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준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력 감축을 감행한 것은 조기 매각이 어려워진 대외적 요인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인력 감축은 고정비를 대폭 낮춰 상각전이익(EBITDA)과 순현금 유입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릴 계기다. 어피니티는 당장 회사를 매각해 투자 차익을 실현하기 어려워진 만큼 SK렌터카의 자체 이익을 극대화해 LP에게 지급할 투자금 회수 재원을 마련하고 펀드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효율화 작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장기 렌터카 및 B2C 모빌리티 플랫폼, 중고차 소매 채널 등 외형 성장과 밸류업에 활용된다. 


앞서 어피니티는 2024년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 지분 100%를 약 8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롯데렌탈 지분 63.5% 인수를 추가로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금지 결정으로 렌터카 1·2위 통합을 통한 대형 엑시트 전략에는 제동이 걸렸다. 매각이 지연되자 어피니티의 재무적 부담은 가중됐다.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자산을 인수한 만큼 장기전으로 접어들수록 내부수익률(IRR)이 하락하고 LP 투자금 회수 및 펀드 만기 대응 부담이 커질 거란 관측이다. 단기 엑시트가 막힌 상황에서 고강도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 독자 생존을 위한 체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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