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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 순손실에도 현금배당 실시…대주주 곳간만 채워
신지하 기자
2026-06-05 07:00:22
④임의적립금 허물어 배당재원 마련…켐트로닉스 등 지배주주 몫 24억에 달해
이 기사는 2026-06-04 18:16:0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츠 수원사업장. (사진=위츠)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위츠가 지난해 별도기준 순손실을 냈지만 40억원의 현금배당을 집행했다. 현금배당성향은 200%를 웃돈다.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대주주인 켐트로닉스와 오너가의 곳간을 채운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위츠는 지난 4월 2025년도 결산배당으로 40억950만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배당금 총액은 6.3% 더 늘어난 규모다. 배당성향은 207.4%로, 전년(243.7%)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배당 재원이다. 위츠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손실은 8억2000만원으로 전년(42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2.37%에서 마이너스(-) 3.57%로 악화됐다.


부족한 재원은 과거에 쌓아둔 임의적립금을 허물어 충당했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액공제 상당액을 기업합리화적립금으로 쌓아온 것으로, 관련 법규 폐지 후 임의적립금으로 전환된 60억원을 이입해 배당금 지급에 활용했다.

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최대주주인 켐트로닉스다. 지난해 말 기준 위츠 지분 46.54%를 보유한 켐트로닉스는 18억6000만원을 가져갔다. 켐트로닉스 창업주인 김보균 회장(지분율 0.9%)은 3600만원을 챙겼다. 그의 장남인 김응수 켐트로닉스 대표(5.54%)와 차남 김응태 위츠 대표(5.54%)는 각각 2억22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여기에 특수관계인까지 합산한 지분율은 59.53%로, 이들이 받아간 배당금 총액은 약 2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지배주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적 대비 과대 배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위츠의 올해 1분기 실적도 밝지 않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284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다만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549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70.7%, 94.5% 늘었다. 이는 자회사 실적이 합쳐진 결과다.


지난 3월 위츠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강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제고'를 목표로 내세웠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저수익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봇 충전 등 신사업 성장 기반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IR협의회가 지난달 28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츠는 다양한 자율주행로봇의 충전 시장을 선점하려 사업 준비에 나선 상태다. 로봇 제조사인 로보티즈와 협업하여 실증 기반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공시 후 두 달이 넘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위츠는 '주주환원 정책 유지'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언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위츠 측에 설명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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