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켐트로닉스가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초고순도 프로필렌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트산(PGMEA) 공급을 본격화한 데 따른 자신감으로, 올 하반기 생산능력(캐파) 증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켐트로닉스는 지난달 PGMEA 월 최대 물량을 출하했다. 고객사가 켐트로닉스 PGMEA의 불순물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5N급 품질을 높이 평가해 공급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GMEA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PR)를 제거하는 세정 공정과 PR 원료 자체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극자외선(EUV) 공정이 고도화할수록 고순도 PGMEA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순도 5N(99.999%), 금속 불순물 10ppt(1조분의 10) 이하의 초고순도 제품을 양산 중이며, '퓨리솔 PMA'라는 브랜드명으로 공급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올해 PGMEA 등 반도체 핵심 소재를 앞세워 반도체 사업에서만 89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초고순도 PGMEA 등 반도체 매출 전년 대비 100% 성장"을 언급했다. 지난해 회사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445억원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1000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정·PR용 반도체 소재인 PGMEA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 2분기 중 주요 소재사로부터 PGMEA 정제 물량이 월 1000톤 수준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PGMEA 중심의 반도체 매출 1000억원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켐트로닉스는 2018년부터 PGMEA 연구개발에 착수, 2022년 순도 5N급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보다 한 해 앞선 202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PGMEA 제조기술에 대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인서'를 획득했고, 2023년에는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초기에는 세정용으로 시작해 이후 EUV 노광 공정용 소재로 납품 품목을 확대했다. PGMEA 외에도 PGME 등 반도체 소재를 개발·양산 중이다.
PGMEA 양산을 위한 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2022년 156억원에 이어 2023년 172억원을 반도체급 합성·정제 설비에 추가 투자하면서 현재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글로벌 PGMEA 시장은 2022년 9262억원에서 2027년 1조1662억원 규모로 약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증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PGMEA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켐트로닉스는 상반기 동우화인켐과 동진쎄미켐, 듀폰 등과 PGMEA 고객사 승인(PCN)을 진행해 잇달아 통과하면서 하반기부터 공급을 본격화한 셈이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쪽으로 100% 성장은 가능할 것 같다"며 "지난달 월 최대 물량을 출하했고, 엔드유저 쪽에서도 우리 제품으로 최대한 많이 바꾸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는 이미 다 갖춰져 있어 관련 장비 일부만 추가하면 현재 캐파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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