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JB우리캐피탈이 비부동산 기업금융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J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의 40% 이상을 책임지며 핵심 이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이면에서는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585억원) 대비 24.3% 증가했다. 이는 JB금융그룹 1분기 전체 지배지분 순이익(1661억원)의 약 43.7%에 해당하는 규모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비부동산 중심 기업금융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72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총영업이익도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1400억원) 대비 29.2% 늘었다.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산 운용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산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리테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49.2%)과 리테일금융(50.8%)이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변화했다. 총자산은 12조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동시에 달성한 셈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해 온 핵심사업 위주의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했다"며 "회사 전체적인 수익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성도 개선됐다. 1분기 이익경비율(CIR)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JB금융그룹 전체 평균(39.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판매관리비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262억원) 대비 11.0% 늘었지만, 영업이익 증가 폭이 이를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78%, ROA(총자산이익률)는 2.44%를 기록했다. 이자이익도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이처럼 자산 확대와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영향 속에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징후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명목 연체율은 2.83%로 직전 분기(2.21%) 대비 0.6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2.60%로 전년 동기(2.41%) 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체율 상승이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관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스크 방어를 위해 충당금 전입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382억원) 대비 5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도 2.40%로 상승했다. 선제적 리스크 대응 성격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자산 건전성 저하가 실적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결국 급증하는 자산 규모에 맞게 건전성 관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올해 JB우리캐피탈의 실적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리스크 분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산 확대 속도와 신용 관리 체계 간 균형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이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이익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체율이 3%에 근접한 것은 취약 차주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JB우리캐피탈은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등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