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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전방위 협력 구조 완성…AI·로봇 시장 공략
최령 기자
2026.05.07 10:00:16
인프라→모델 고도화→피지컬 AI 구조…실환경 데이터·옴니버스 결합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6일 1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챗GPT)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단순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넘어 모델 고도화·피지컬 AI까지 전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인프라·모델·피지컬 AI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갖춘 후 네이버의 실환경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가 서로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양사는 이미 구축한 동맹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경쟁에서 로봇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을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네이버와의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옴니버스·로보틱스 사업을 총괄하는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직접 찾았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구축 플랫폼으로 3차원(3D) 시뮬레이션·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피지컬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도구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기존에 협업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팔로우업 차원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날 회동에서 옴니버스를 활용한 실외 로봇 배송 실증과 네모트론·하이퍼클로바X 간 기술 연계 방안 등의 좀 더 진척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플랫폼 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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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협업의 출발점은 인프라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로부터 블랙웰 B200 GPU를 포함해 총 6만장을 단계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약속한 26만장 가운데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초 우선 B200 4000여장을 확보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인프라 확보는 협력의 시작점인 동시에 이후 모델 훈련과 피지컬 AI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조건이다.


인프라 위에서 진행되는 것은 모델 고도화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연구 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해 하이퍼클로바X 후속 모델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엔비디아 훈련 기술과 자체 데이터셋·파이프라인을 결합해 한국어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과 사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초기 단계이면서도 잠재력이 클 것으로 분석되는 부분이 피지컬 AI 협력이다. 앞서 두 회사는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2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의 로봇 관련 협업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가 많지 않지만 네이버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네이버클라우드에서만 제공될 예정은 아니며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사옥에서 수백 대의 로봇이 협업하며 배송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실내에서 해왔다면 작년부터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 환경으로 확장했다"며 "올해는 실외로 옮겨 커머스 경험과 로봇 배달 경험 등을 실증(PoC) 수준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디지털 트윈 기술과 엔비디아 옴니버스가 결합할 경우 로봇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LG전자(스마트 팩토리), 네이버(거대언어모델·LLM)에 이어 두산로보틱스(피지컬 AI)까지 국내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단순한 반도체 고객사를 넘어 차세대 AI 비즈니스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소버린 AI' 전략도 자리한다. 한국은 높은 제조업 경쟁력과 디지털 인프라,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AI 산업 적용 속도가 빠른 국가로 평가받는다. 실제 엔비디아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합성 데이터셋 '네모트론-페르소나-코리아(Nemotron-Personas-Korea)'를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각국 맞춤형 AI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데이터 레이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옴니버스·아이작 심 같은 물리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갖고 있어도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들어가려면 현지화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네이버가 사옥은 물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쌓은 실환경 데이터가 시뮬레이션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협력의 의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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