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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다크호스' KB 참전하나…'판 뒤집기' 변수 부상
차화영 기자
2026.03.26 07:00:18
②자금력·시민 편의성 등 강점 …신한 수성 vs 우리 탈환 구도 속 3파전 가능성 부상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4일 15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전경. (제공=KB국민은행)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 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해 일찍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참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참여 여부에 따라 양강 구도가 3파전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금고는 기관영업 성과를 가르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는 신한은행이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고, 100년 넘게 금고를 운영했던 우리은행이 탈환을 노리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두 은행이 전사적 대응에 나서면서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KB국민은행이 거론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서울시금고 사업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KB국민은행은 기관영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되지만 서울시금고 입찰에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2018년과 2022년 입찰에도 모두 참여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KB국민은행은 매번 참전 여부만으로도 판을 흔드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시금고 선정에서는 예금금리뿐 아니라 전산·보안, 온라인 서비스, 시민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대형 리테일 기반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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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전 KB국민은행장 이후 기관영업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 온 점도 주목된다. 지자체·공공기관 대상 맞춤형 금융·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온 데다, 서울 내 구금고를 확보하며 기반을 넓혀온 만큼 기관영업 경쟁력이 과거와는 다른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국민은행의 참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주요 공공사업인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관영업 성과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환주 행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았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서울시금고가 '상징성 높은 레퍼런스'라는 점에서 전략적 승부를 걸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 자치구 금고를 보면 우리은행이 14곳으로 가장 많은 곳을 맡고 있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6곳, 5곳으로 뒤를 잇는 구조다. 구 단위에서 축적된 경험이 본청 금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KB국민은행이 가세할 경우 경쟁 구도는 단순 양강에서 복합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금고는 분명 매력적인 사업이지만 모든 은행이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NH농협은행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지자체 금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시금고 경쟁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미 전국 단위에서 기반을 확보한 만큼 무리한 경쟁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서울시금고보다는 인천시금고 확보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사 이전 계획과 맞물려 지역 거점 확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7월 금고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고를 낼 예정이며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과거 입찰에서도 은행별 전략 차이는 뚜렷했다. 2018년에는 우리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이 1금고와 2금고에 모두 참여했고,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지원했다. 2022년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모두 참여한 반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금고 입찰에서도 KB국민은행을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며 "KB국민은행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뛰어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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