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코오롱그룹이 신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일부 사업부를 매각한다. 지난해부터 코오롱그룹을 이끌어 온 이규호 부회장의 주도 하에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를 비롯한 전자부품 소재와 일부 패션 브랜드 정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소재 부문을 포함해 비핵심 사업부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소재 부문은 산업 자재와 화학 소재 등을 담당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 사업부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 자재 부문은 매출 2조3021억원, 화학 소재 부문은 1조2499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을 검토 중인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 등은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1조16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63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여성복 브랜드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떼어내 매각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부 일부 매각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실적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그간 코오롱글로벌을 필두로 재무 구조 개선 등 고강도 사업 재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중국의 물량 공세로 인한 범용 소재 분야의 수익성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미래 먹거리로 꼽히던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며 사실상 한계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부문 투자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생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코오롱그룹 측은 특정 사업부의 매각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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