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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딸의 에코프로파트너스…오너家 비즈니스
이준우 기자
2026.05.11 07:15:13
⑥ 이연수 상무가 실질적 주인 의사결정…데이지파트너스 해파랑우리에 400억 대여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VC는 이제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주체제 밖에서도 계열 투자법인과 기업 주도 투자조직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해 왔다. 모험자본 역할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맞춰 CVC 존재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딜사이트는 CVC가 그룹의 전략투자 플랫폼으로 실제 기능하고 있는지, 투자 이후 협업·사업화·회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에코프로파트너스 실적 추이.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양극재 전자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그룹 계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2020년 이동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충북 청주시에 터를 잡았고 최근 출자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이 회장과 고등학교 시절 인연으로 설립 초기부터 하우스 운영을 맡아온 인물이다.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연수 상무가 모회사 지분을 포함해 이를 상회하면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우스 수익이 지분법에 따라 모회사 데이지파트너스에 반영되면서 이 회장 골프장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 벤처 호황기 이동채 자금으로 설립…출자사업 흥행


에코프로의 CVC는 2020년 7월 에코프로 출자금 27억5000만원을 바탕으로 아이스퀘어벤처스(현 에코프로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재훈 대표도 5억원 가량 개인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동채 회장과 데이지파트너스(옛 이룸티앤씨)도 자본금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 급증과 문재인 정부의 벤처투자촉진법이 맞물렸고 벤처투자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신규 VC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 회장과 이 대표도 벤처 투자 사업을 순조롭게 영위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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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코프로도 이차전지 호황에 힘입어 계열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차전지 관련 스타트업 설립과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에코프로비엠를 중심으로 한 양극재 밸류체인 구축과 신규 기업 발굴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이 회장도 에코프로를 키워내는 과정에서 VC로부터 자금난을 해소한 만큼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2021년 5월 신기술 사업 관련 투자관리 운영사업 및 창업지원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고 에코프로파트너스는 그룹사와 포항테크노파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벤처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모태펀드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2022년 초기는 트랙레코드 부족으로 제안서를 내미는 족족 탈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모태펀드 수시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고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하우스 운용자산(AUM)은 현재 2000억원대까지 커졌다. 2024년과 2025년 이연수 상무를 내세워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 사업에도 지원했지만 아쉽게 탈락하기도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 현상)으로 그룹 전체 수익성이 흔들리며 에코프로파트너스 펀드 운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자금을 댄 모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면 출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에코프로는 2024년 3145억원, 2025년 10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 회복, 체질 개선 등이 가시화되며 주가는 10만원대까지 상승했고 이러한 우려는 불식되는 상황이다.


◆ 숨은 주인 이연수…수익 일부는 이동채 골프장으로


에코프로는 에코프로파트너스를 미국 법인 EcoPro America, Inc.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설립 초기 에코프로가 55%의 지분을 직접 들고 있었지만 2023년 주가 급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에 지정될 조짐을 보이자 재빠르게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CVC를 직접 소유하면 외부자금 비중 40% 제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해외투자 한도도 CVC 총자산 20% 이내로 제한돼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아이스퀘어벤처스라는 이름은 이 시기 지금의 에코프로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에코프로파트너스 주주 현황.

미국 법인이 들고 있는 55% 지분을 제외하면 최다 지분 보유자는 이재훈 대표로 그는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채 회장의 장녀 이연수 상무가 벤처투자본부장을 맡으며 하우스 투자 전반을 지휘하고 있는데 그는 지분 8%와 별개로 모회사 데이지파트너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상무가 이승환 전무와 데이지파트너스 공동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하우스의 숨은 주인을 이 상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파트너스 지분 9%를 가진 모회사로 이 회장 배우자, 장남 이승환 전무 등이 지분을 나눠 운영하는 가족 회사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이동채 회장의 골프장 조성 사업의 주된 자금줄로 지목돼 왔다. 이 회사가 골프장을 조성하려던 해파랑우리에 운영자금을 꾸준히 빌려줬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신규 자금 17억원과 만기 연장 90억원 등 총 107억원을 추가로 공급했는데 현재까지 데이지파트너스가 관련 사업에 투입한 금액만 397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그룹은 현재는 골프장 조성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다.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순익은 지분법에 따라 지분을 소유한 데이지파트너스에 일부 귀속되고 있어 하우스가 그룹 사업을 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11억원으로 2023년 흑자 전환을 한 이후 매년 10억원대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데이지파트너스 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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