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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마른 에스제이그룹, 자체 브랜드 키우기 '빨간불'
노연경 기자
2026.05.11 07:00:18
1년새 영업손실 5배 확대·현금성자산도 뚝…자체 브랜드 연착륙 고전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제이그룹 LCDC 서울 전경(제공=에스제이그룹)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패션업 불황 속에서 에스제이그룹의 실적과 재무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라이선스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사업재편과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에스제이그룹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159억원으로 전년 32억 적자 대비 5배 가량 확대됐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에스제이그룹이 작년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101억원으로 전환됐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꾸준히 감소해 2024년 말 206억원에서 작년 말 14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에스제이그룹 현금성자산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통해 성장한 패션회사다. 2023년 기준 캉골(55%), 캉골 키즈(23%), 헬렌카민스키(18%) 등 3개 브랜드의 매출 비중만 96%에 달했다. 당시 에스제이그룹의 매출은 203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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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패션업 불황과 주요 채널인 백화점 내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에스제이그룹의 백화점 매출은 최근 3년간 1224억원(2023년)→961억원(2024년)→762억원(2025년)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스제이그룹은 라이선스 브랜드 매출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체 브랜드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 자체 브랜드로의 사업재편이 온전히 연착륙하지 못한 가운데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마저 줄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에스제이그룹은 2023년 2월 자체 브랜드 엘씨디씨티엠(LCDC™)을 론칭한 뒤 글로벌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엘씨디씨티엠의 경우 론칭 4년차 신생 브랜드로서 아직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에 비해 커버리지가 높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 해외 16개국으로 수출 확대 이후 해외 쇼룸과 아시아 팝업 등을 통해 'K-컨템포러리 패션'으로 영향력과 수익을 확대해 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덴마크 에코 글로벌과 합작한 골프웨어 브랜드 에코골프어패럴도 아직까지 실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2022년 에스제이플러스라는 합작사를 만들고 에스제이그룹이 60%, 에코 글로벌이 40%의 지분을 각각 투자했다. 하지만 합작사 매출은 2024년 41억원에서 작년 38억원으로 오히려 줄었고 2년 연속 매년 4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고 있는 중이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패션 소비재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쟁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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