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에스제이그룹이 대외적 악재 속 매출 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등 특정 브랜드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탈피한다는 전략인데 우선 첫 단추가 잘 채워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도 에스제이그룹의 중장기적인 사업재편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으며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패션업 경쟁심화 등 업계전반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신규 패션 브랜드의 등장과 유통사들의 MD 전략 변화로 전통의 패션 강자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에스제이그룹은 매출 다각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패션 라이선스업 외에도 신규 수입원을 찾기 위함이다. 결국 이는 캉골·캉골키즈·헬렌카민스키 등 3개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전체 96%(2023년 말 기준)에 달하는 등 특정 브랜드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업계에서는 자체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대,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해온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직접 사업의 키를 쥐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제이그룹도 2023년 2월 자체 브랜드 'LCDC™'을 론칭한데 이어 '에코골프어패럴'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레인스' 등 신규 패션 브랜드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에스제이그룹의 경우 첫 단추를 잘 꿴 모양새다. LDCD™는 올해 6월 해외 6개국 21개 매장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장했고 에코 차이나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한 에코골프 어패럴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액이 2022년 13억원→2023년 18억원→2024년 41억원으로 지속 우상향했다.
자체 편집숍과 정규매장의 성장세도 돋보이는 요소다. 현재 이 회사는 성수동에 패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샵 'LDCD 서울'에 이어 레인스 정규 매장을 오픈하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외 신규 채널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상반기 대리점기타 매출이 154억원으로 46.5%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관리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R&D 비용은 2022년 42억원→2023년 54억원→2024년 64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34억원 달하는 R&D 비용을 책정하면서 전체 매출액의 3.78%를 지출했다. 이는 2022년 2.10%에 비해 3.6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최근 부진에도 회사의 부채비율이 68.1%, 유동비율은 200%를 넘기며 안정권에 들어서있다.
시장에서도 에스제이그룹의 사업재편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자본을 갖춘 패션업체들이 자사 편집숍을 통해 PB제품과 새로운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것도 이 회사의 행보와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실제 패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인한 보복소비가 경기침체로 빠르게 식으면서 패션업체들의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라며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하는 것보다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붙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현재 자체 브랜드 LCDC™과 에코골프어패럴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LCDC는 패션, 편집숍 두 가지 축을 통해 브랜드만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국내외로 확고히 심어준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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