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케이뱅크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실현할 은행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법제화가 마무리되면 은행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BC카드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은행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전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환 서비스의 판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 행장은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체인저와 태국 카시콘은행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관련 인프라 준비에 착수했다"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처리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기존 방식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기업금융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최 행장은 "담보 및 보증 대출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를 불식하고, 중장기적으로 가계와 기업 여신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춰 대출 자산의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용·보증·담보가 3분의 1씩 구성돼 있다"며 "여신정책·평가모형·대안정보 활용 등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기업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성장을 동시에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기업대출 상품군도 "초기에는 보증·담보 위주로 시작한 뒤 신용대출로 확장하겠다"고 부연했다.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반복된 우려에는 비중 축소와 재원 분리를 강조했다. 최 행장은 "가상자산 예치금은 시황에 따라 2~3조원에서 7~8조원까지 오르내리지만, 이제는 케이뱅크 성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해당 자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채·머니마켓펀드(MMF) 등 즉시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 별도 구분해 관리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두나무와의 제휴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2020년부터 계약을 연장해 왔고 서로 윈-윈 하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주주정책은 성장 우선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행장은 "당분간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넘어 15% 수준 ROE를 목표로 성장에 집중하고, ROE가 두 자릿수에 안착하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웃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공모가 밴드가 경쟁사 대비 상당한 할인 수준에서 설정돼 있다"며 "(최종 공모가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대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달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8300~9500원, 공모주식수는 6000만주로 정했다.
최 행장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법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법인에 대해서도 비대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준비를 거쳐 내년 초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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