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동기어가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동화와 로보틱스를 양축으로 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 전동화 부품 파트너로 납품을 본격화하는 한편 로봇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통합구동모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발판 삼아 올 연말 수주잔고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선다.
지난 4일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이사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6% 달성을 골자로 한 중장기 로드맵을 밝혔다. 아직 2025년 결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올해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27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 1조원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연평균 30%의 고성장이 필요하다.
서 대표는 공격적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조7000억원이다. 기존 농기계 부문을 넘어 자동차, 산업·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일감 쌓고 있다.
올해부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핵심 부품을 생산해 본격 납품한 가운데 연내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대동기어는 글로벌 농기계 기업과 710억원 규모의 농기계 변속기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서 대표는 "자동차 분야 수주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데, 기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용 부품에 이어 최근에는 전기차 모듈 부품 등을 수주했다"며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일본 골프카트용 파워트레인과 차축을 공급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로 대동그룹 외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2030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로봇 액추에이터를 낙점했다.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는 핵심 구동 장치로 모터, 감속기, 드라이브, 센서 등의 기능을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것이다. 로봇시장이 2034년 52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봇 원가에서 비중이 큰 정밀 감속기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대동기어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미래형 체어로봇 전용 정밀 감속기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대동기어의 농기계 감속기 기술이 로봇 분야에서도 상용화 가능한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대동그룹의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로봇 액추에이터 개발을 위한 추가 인재 영입도 추진한다.
실질적인 수주에 대한 기대도 내놨다. 서 대표는 "지난 53년간 쌓은 정밀 가공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실제 제작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최근에 국내 로보틱스 선도 기업과 관절 모듈화 솔루션 공급 관련 수주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자본적 지출(CAPEX)도 대폭 늘린다. 2024년 105억원이었던 투자를 2025년 270억원, 2026년 350억원으로 확대한다. 로보틱스 사업과 글로벌 물량 대응을 위한 선제적 투자다.
대동기어는 매출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기업가치 재평가도 노린다. 서 대표는 "현재 대동기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6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EV·HEV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로봇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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