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LG유플러스가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모바일 회복과 AI데이터센터(AIDC) 성장을 앞세워 가이던스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2026년에도 수익성 중심 구조 개선과 AX 기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5조4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서비스수익은 12조2633억원으로 3.5% 늘며 회사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2% 성장)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8921억원으로 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5092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약했던 모바일 성장률이 지난해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해 약 4% 수준으로 회복됐고 AIDC 중심의 기업 인프라 호조로 전체 외형에서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반영된 구조적 체질 개선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전년 대비 약 20%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가입 회선 확대와 해지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6조370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동통신(MNO)와 알뜰폰(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은 3071만1000개로 7.7% 증가했고 5G 핸드셋 보급률은 83.1%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마케팅비는 가입자 증가에 따라 4.8% 늘었지만 서비스수익 대비 비중은 20.2%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박찬승 홈사업그룹장은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7.3% 성장했다"며 "1기가 이상 고가치 가입자 비중이 32.6%로 1년 새 4.8%p 늘었다"고 밝혔다. IPTV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요금제 개편과 AI 기반 음성 검색 도입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AIDC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안영근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DBO 사업 진출로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통신사 중심 코로케이션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인프라 자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수도권 전력 규제와 맞물려 비수도권 거점과 전력 확보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주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1단계 고객 수요는 이미 확보된 상태로 추가 수요에 따라 2단계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기대도 제시됐다. 안 그룹장은 "AI컨택센터(AICC) 매출은 2025년에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2026년에는 5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며 "국내 최대 고객센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인소싱 기반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틱 AICC'와 교사 행정 지원 서비스 '유플러스 슈퍼스쿨'도 확장 중이다.
2026년 전망과 관련해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B2C 부문은 2025년 성장의 기저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질 수 있지만 B2B 영역에서는 AIDC를 기반으로 전년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기존 서비스수익 2% 이상 성장을 제시하며 AX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투자대비수익(ROI) 중심의 자원 배분으로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투자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부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회사 측은 5G SA(단독모드) 도입과 관련해 "망 측면의 기술적 상용화 준비는 완료됐으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공돼 대규모 투자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G 주파수 재할당 전까지의 네트워크 투자는 신규 커버리지 확보와 기존 인프라 안정 운영을 위한 예년 수준의 경상 투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된다. 여 CFO는 "구조적 체질 개선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을 소폭 상향해 장기적인 수익성 기반의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기존 기조에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2025년 주당 배당금은 660원으로 배당성향은 51.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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