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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10년의 끝, 알로이스 경영권 분쟁으로 확전
박준우 기자
2026.02.05 10:00:16
특수관계 해소로 지배구조 재편…지분율 격차 4% 박빙 구도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4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로이스 지배구조 변화.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알로이스'의 경영권을 둘러싼 전·현 최대주주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권충식 전 알로이스 대표가 현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최근 최대주주 지위 상실을 기점으로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면화된 만큼 단순한 주주 간 이견을 넘어 경영권 분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분상으로는 현 최대주주 측이 우위에 있지만, 양측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최대주주가 신정관 대표 외 1인(이시영 연구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 외 1인의 알로이스 지분율은 약 20%로, 기존 최대주주이자 현 2대주주인 권 전 대표의 지분율보다 3.5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권 전 대표와 신 대표, 이 소장 간 특수관계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주식 수 변동은 없다. 기존에는 권 전 대표가 신 대표와 이 소장을 특수관계인으로 두고 약 37%의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실질적인 의결권 구조가 재편됐고, 권 전 대표의 지배력(지분율)은 17%로 낮아졌다. 반면 신 대표와 이 소장의 합산 지배력(지분율)은 20.21%로, 권 전 대표를 앞서게 됐다.


이로써 약 10년간 이어진 동행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세 사람은 알로이스 창립(2015년 9월) 멤버로, 지난해까지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알로이스 이전에도 포티스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약 8년간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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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별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대표는 현 경영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등기이사 4인 전원 해임과 본인 및 측근 인사 중심의 신규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이사회 재편을 통한 경영권 영향력 회복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알로이스 이사회는 총 5인(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내이사로는 신 대표와 이 소장이 재직 중이다.


알로이스 주주총회소집허가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권 전 대표의 이사회 이탈 시점이다. 권 전 대표는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 대표, 이 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재선임 직후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보고서상 이사회 명단에서도 이름이 제외됐다. 형식적으로는 재선임 이후 불과 하루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당시 권 전 대표는 알로이스에서 퇴직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권 전 대표는 3개월치 급여 5600만원과 함께 상여금 3억원, 퇴직금 1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인물이 이사회 재선임 직후 경영에서 이탈한 점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를 두고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경영권 구조 변화 과정에서 이해관계 조정이 매끄럽지 못했을 가능성 등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시장의 시선은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쏠린다. 양측 지분율 차이가 약 4%에 불과해 어느 한쪽도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권 전 대표의 지분율은 16.63%, 신 대표 외 특수관계자 1인의 지분율은 20.21%다. 향후 임시주주총회가 현실화될 경우 소액주주 표심이나 의결권 위임 여부가 분쟁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권 분쟁이 회사에 미칠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알로이스는 앞서 2024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약 61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채권 가압류를 당했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전·현직 임직원 5명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면서 경영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딜사이트는 경영권 분쟁 배경 등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알로이스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알로이스 관계자는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IR 부서 외 답변 가능한 다른 부서와의 연결 요청에 대해서는 "모두 바쁘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알로이스는 OOT 셋톱박스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 신호를 수신·분리한 뒤 이를 디코딩해 TV 등 디스플레이 장치에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해당 장치 제품은 전량 외주 임가공 방식으로 생산되며, 매출은 전량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OTT 셋톱박스 매출 210억원이 전량 수출로 인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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