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속 금융 부문에서도 사용자 의도를 담아낸 '유저 친화적 서비스'가 각광받게 될 전망입니다. 파편화된 유동성을 하나로 묶고 외환거래 요청과 최적의 호가를 실시간으로 매칭해 거래비용 절감 폭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스테이블코인 서밋'에서 가상자산 전환기 속 FX(Foreign Exchange·외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같이 말했다.
수호아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FX 정산 인프라 'Ezys(이지스)'를 첫 공개했다. 이지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환전·송금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금융기관의 거래 호가를 실시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체결시킨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원화-달러 교환을 요청하면 플랫폼에서 여러 공급자의 호가를 수집하고, 최적의 가격·호가와 사용자 요청을 하나로 묶게 된다. 요청과 호가가 매칭되면 각 체인 및 은행에서 자산 이동이 진행된다. 파편화된 유동성을 하나로 묶는 3-레이어 인프라(사용자 주문·조건 입력→기관 호가·유동성 수집·매칭→체인·은행 결제·정산)인 셈이다.
이날 박 대표는 현장 시연을 통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최적 환율을 제시한 기관과 자동 매칭돼 실시간으로 정산되는 과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가상자산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유저 의도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큰 역할을 도맡을 것"이라며 "특히 국경간 결제 부문에 여러 한계가 상존하는 만큼, 우린 외환거래(FX) 인프라 부문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FX 인프라의 경제적 효용성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조업계서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외환거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속 최적의 비용절감안"이라며 "지난해 해외투자로 유출된 50조원 중 손실계좌 비율이 49.3%에 이른다. FX 인프라를 활용하면 5000억원 수준의 비용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유동성이 얼마나 공급되느냐 여부다. 네트워크 기여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수수료 및 지분을 획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규제 준수' 역량을 강조하며 많은 기업·기관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세상에 없던 모델인 만큼 '누가 참여할 것이냐'에 대한 콜드스타트 문제가 최대 관건"이라며 "우린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및 규제준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차원으로 한국은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유동성 공급을 위한 여러 기업들과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며 "올해는 부채로 잡히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유동화시키고 운용 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고도화 작업에 힘을 실어 한국 표준 FX 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과 규제 방향성 등을 조명하는 발표세션도 진행됐다. 첫 세션 연사로 나선 신승환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우리나라의 결제 인프라 우수성 등을 들며 "국경간 송금 및 가상자산 금융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신 파트너는 "오는 2030년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는 현재의 3배 수준인 1조달러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주요 은행 경영진은 기존 회의적 태도에서 대응 필요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태세를 전환 중"이라며 "국내에선 스테이블코인 도입 후 즉각적인 효용 구현이 제한적인 만큼 당장 제도화 속도가 더디지만, 추후 신흥국과의 결제·송금 및 온체인 기반 상품 서비스 등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번째 세션 연사로 참여한 주성환 광장 변호사는 "가상자산 법제화 과정간 기존 금융법과의 조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 변호사는 "금가분리 정책 등 기존 결제수단과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망분리 규제 등 가상자산 성격과 상반되는 규제 전반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 밖에 국경간 스테이블코인 이전 행위를 외국환거래법상 지급으로 해석할지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호아이오는 2019년 설립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컨센시스 벤처스 투자를 유치하고 2022년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가 선정한 블록체인 금융 분야 주요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컨소시엄 블록체인 인프라 및 기업용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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