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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에 LPGA 챔피언·국토부 차관 영입
박성준 기자
2026.03.16 12:00:18
자산 2조 규제 대응…유소연 첫 여성 사외이사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계룡건설산업이 프로골퍼 출신 유소연과 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스포츠 스타와 관료 출신 인사를 동시에 영입하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계룡건설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유소연 프로골퍼와 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계룡건설이 자산 규모 2조원 기준을 넘어선 데 따른 이사회 구조 개편 성격이 짙다. 현행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비중도 전체 이사 수의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룡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는 신동렬·백승엽·이상호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백승엽과 이상호 사외이사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임기가 2028년까지로 남아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유소연 전 프로골퍼와 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신규 선임될 경우 계룡건설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는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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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규섭 기자)

유소연 후보는 계룡건설이 처음으로 선임하는 여성 사외이사다. 선임이 확정될 경우 계룡건설 이사회는 기존 남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 이사를 포함한 형태로 재편된다.


1990년생인 유 후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한국 여자골프 대표 선수다. 하이마트와 한화, 하나금융그룹, 메디힐 등 다양한 골프단을 거치며 국제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JTBC 골프 해설위원과 대한골프협회 경기력 향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건설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스포츠 스타 출신 인사를 이사회에 영입함으로써 기업의 대외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기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다양한 시각을 보완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프로 선수로서 보여준 공정성과 책임감 같은 가치가 기업 의사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현재 철인3종 선수단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지원하는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골프단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계룡건설은 현재 골프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골프장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여형구 전 차관은 국토·교통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관료 출신 인사다. 1959년생인 여 후보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2013~2015)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항공대학교 석좌교수와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 전 차관 영입이 계룡건설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룡건설은 토목 기반 공공 인프라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로 국토·교통 정책 경험을 가진 인사를 이사회에 포함해 공공공사 관련 자문과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확정될 경우 계룡건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도 크게 높아진다. 기존 30%대 수준이던 사외이사 비중은 두 후보 합류 이후 과반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적용되는 상법상 사외이사 과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시각을 이사회에 반영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균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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