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올릭스의 기업가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잇따른 계약 성과에 힘입어 주가가 1년 새 5배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유증)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잠재 평가차익도 25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올릭스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18만53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인 3만4500원과 비교하면 약 437.1%(15만800원)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성과 등이 이러한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총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 규모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구조는 올릭스가 해당 파이프라인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이후 2상부터 일라이릴리가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하는 방식이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로레알과 피부 및 모발 분야 공동 연구 결과물 개발 계약도 맺었다. 두 계약을 통해 올릭스는 지난해에만 약 197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작년 12월에는 로레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도 받았다.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8월 진행한 115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유증 투자자들도 웃는 모습이다. 당시 유증에는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13곳이 참여했다. 과거 올릭스의 주요 투자자들이 대거 재참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와 케이비글로벌플랫폼2호펀드는 총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아주IB투자도 아주좋은벤처펀드 2.0을 통해 약 1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타이거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했다.
해당 CPS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5만8101원으로 현재 주가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현 주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이번 유증 투자자 전체 기준 약 2517억원 수준의 잠재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통주 전환 청구 시점 및 보호예수 만료는 오는 8월29일이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를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향후 보통주 전환 및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 평가다. 다만 해당 CPS 물량이 총 발행주식수의 9.8%(197만9347주)에 달하는 만큼 향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릭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주요 파이프라인 성과와 글로벌 제약사 및 코스메틱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플랫폼 기술 검증, 기존 파트너십 확장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지난 8월 유증에 과거 투자자들이 대거 재참여한 만큼 글로벌 리보핵산(RNA) 치료제 시장 성장성과 올릭스의 기술 경쟁력, 그리고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버행 우려와 관련해선 "투자사들과 앞으로의 비전 및 성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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