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속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희토류, 영구자석 등의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시킨데 이어 북미와 유럽에 제품 생산거점까지 확보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회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점친다. 나아가 해당 사업이 향후 포스코인터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포스코인터 완전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1조1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2024년 영업손실 172억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회사 내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0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EV) 모터에 자기장을 형성해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얇은 전기강판을 쌓아올려 틀을 만들고 내부에 영구자석을 삽입해 강력한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높은 수준의 구동모터코어 기술력 요구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인터는 2017년부터 구동모터코어 시장에 진출했다. 현 시점 국내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연산 750만기 생산체계(한국 250만대, 멕시코 350만대, 폴란드 120만대, 인도 30만대 등)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어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감소)이 지속되고 있지만 구동모터코어의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어가 많아질수록 출력과 가속 성능, 승차감, 에너지 효율 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전륜 혹은 후륜으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하나를, 사륜구동은 두 개의 구동모터코어를 썼다. 현재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고도화에 따라 네 개의 구동모터코어가 들어간 고성능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다.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기대를 받는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회하는 전략을 구사해오고 있어서다. 실제 이 회사는 그동안 멕시코와 폴란드 현지에 구동모터코어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향후 인도에도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프렌드쇼어링' 기반으로 재편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는 올해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이 287만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망의 다변화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중국이 독과점하고 있는 핵심 원재료인 희토류부터 영구자석까지 구동모터코어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업체 리엘리먼트와 연산 3000톤(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오는 2028년에는 해당 공장에 3000톤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능력도 함께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어 사업의 성장세를 점치면서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2027년 매출은 1조6263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는 구동모터코어 생산,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등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 매출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투자도 준비 중"이라며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희토류 시장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전기강판부터 모터코어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모터코어의 2030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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