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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실탄 활용법…비만약 신영역 개척 '잰걸음'
방태식 기자
2026.04.29 07:00:16
①'유증·마일스톤' 기반 현금 확보…ALK7 타깃 'OLX501A' IND·기술이전 추진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릭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올릭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올릭스가 탄탄한 현금 곳간을 기반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및 유상증자(유증)를 통해 1300억원이 넘는 실탄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지방 조직을 직접 타깃하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며 신영역 개척과 함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1325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124억원 대비 966.5%(1201억원) 증가한 규모다. 


회사의 현금 확대는 지난해 8월 진행한 1150억원 규모 유증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유입된 선급금 및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영향이다. 


실제 올릭스는 지난해 2월 일라이릴리와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 규모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OLX702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로레알과 피부·모발 분야 공동 연구 결과물 개발 계약도 맺었다. 로레알과의 계약으로 회사는 작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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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단기차입금이 6억원 수준에 그쳐 재무부담 역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업계 평가다.


올릭스는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RNA 간섭(RNAi) 치료제 개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신규 비만치료제 'OLX501A'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해당 치료제는 ALK7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후보물질이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식욕 억제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반면 OLX501A는 지방 대사를 직접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이러한 특성은 GLP-1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요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ALK7 타깃 비만치료제를 상업화한 기업은 없으며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도 전 세계적으로 소수(▲애로우헤드 ▲알닐람 ▲사네진바이오 ▲시란바이오 등)에 그치는 상황이다.


ALK7 기반 siRNA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최근 올릭스는 OLX501A의 동물 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OLX501A는 영장류 모델 실험에서 ALK7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최대 84%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은 "최적화 전 초기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약물과 대등한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릭스는 이번 전임상 결과를 기점으로 OLX501A의 본임상 진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후보물질 최적화를 완료하고 오는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목표다. 아울러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조기 기술이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에서도 OLX501A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선아·유창근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분석보고서에서 "OLX501A는 ALK7를 직접 타깃함으로써 보다 더 직접적이고 높은 효과를 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평가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식욕 억제를 기반으로 하는 GLP-1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러한 접근은 근본적인 대사 개선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OLX501A는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대사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후보물질로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OLX501A는 Best-in-Class 수준까지 도달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 OLX501A IND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조기 협력을 통해 개발 가속화 및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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