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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회사 이어 합병까지…우리금융, 보험판 '빅딜' 가속
박관훈 기자
2026.04.29 07:20:16
킥스비율 방어에도 CSM 급감·예실차 확대 '경고등'…'몸집 키우기' 승부수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시너지 극대화와 이익 창출력 내재화를 목표로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ABL생명과의 합병을 본격 추진한다. 보험 포트폴리오를 '규모의 경제' 중심으로 재편해 비은행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양사 모두 신계약 서비스마진(CSM) 감소와 예실차 악화 등 수익성 지표가 흔들리고 있어, 통합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통해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75.3%인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작업으로,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8~9월경 완료될 전망이다.


경영진이 밝힌 완전 자회사화의 목적은 ▲보험 사업 의사결정 속도와 전략 유연성을 높이는 '전략적 유연성 확보' ▲CIB 공동 주선·WM 복합 점포·보험 운용자금 연계 등 그룹 내 협업을 확대하는 '사업 시너지 극대화' ▲동양생명 이익을 100% 내재화하는 '이익 창출력 강화' 등이다. 결국 지배력 강화 이후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통해 보험 부문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 이후에는 ABL생명과의 합병도 적극 검토한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포괄적 주식 교환 완료 후 양 보험사의 합병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1그룹 2생명보험 체제에서 발생하는 중복 비용과 비효율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합병 시점과 방식은 자본여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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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앞둔 두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 동양생명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분기(150억원) 대비 66.7% 증가했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85.8%로 6.0%포인트 상승했다. ABL생명도 1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환경 안정과 투자 변동성 완화가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영업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동양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고, 보험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450% 급증했다. 보장성 중심 판매 확대가 외형과 보험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다만 수익성의 질은 오히려 악화됐다. 동양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460억원) 대비 45.7% 감소했다. 투자이익이 90억원으로 전년 동기(550억원) 대비 83.6% 급감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미래 이익 창출력도 흔들리고 있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고, 신계약 CSM은 940억원으로 50.5% 급감했다. IFRS17 체제에서 핵심 수익 지표인 CSM이 위축되면서 중장기 이익 기반이 약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예실차 손실도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억원) 대비 확대됐다. 가정 대비 실제 경험치 괴리가 커지며 수익성 관리 부담이 커진 셈이다. ABL생명 역시 순이익(12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당장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양사 합병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자본 활용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킥스비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과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합의 핵심 성과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다.


향후 과제는 명확하다. 보장성 중심 신계약 확대, CSM 회복, 예실차 안정화, 그리고 통합 법인의 킥스비율 관리다. 결국 이번 통합이 단순한 지배구조 정비에 그칠지, 아니면 실질적인 이익 체력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이 네 가지 지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 편입 이후 재무 및 영업력 전반에 대한 현황 진단을 실시했으며, 체질 개선 작업을 2026년 사업 계획에 반영해 추진 중"이라며 "예실차 악화와 신계약 CSM 급감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 이익 창출력 회복을 위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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