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신진용 대표가 1500억원대 자산가로 성장한 것은 강원에너지 인수 이후 강원이솔루션을 인수합병(M&A) 하면서다. 이차전지 설비·소재업체 강원이솔루션에는 친형 신진욱 이사도 보드진으로 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이솔루션뿐만 아니라 신진욱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계열사는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와 신진욱 이사는 신동수 평산그룹 회장의 2세들이다.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업체인 평산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파산했다. 신 회장의 막내아들인 신진용 대표가 거래정지 상태였던 강원에너지를 인수하며 가업 재기에 나선 것이다. 당시 강원에너지 인수를 위해서 신진용 대표의 형인 신진욱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평산엠텍 자금도 투입됐다.
코스닥 상장사 강원에너지를 둘러싼 지배구조는 신진용 대표의 개인회사 평산파트너스가 시작점이다. 평산파트너스→강원에너지→강원이솔루션의 지배구조를 띠고 있다. 강원이솔루션 주주는 평산파트너스·강원에너지로 지분율은 각각 40%·60%다. 평산파트너스는 또 부산하이테크시티(주거용 건물 개발·공급)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강원에너지가 주목받는 것은 단연 자회사 강원이솔루션 덕분이다. 신진용 대표가 거래중지됐던 강원에너지를 2020년 5월 장외매수로 인수하고 2년 뒤 강원이솔루션을 품에 안았다. 이차전지 설비·제조업체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해 강원에너지 별도기준 매출은 935억원에 불과하지만 연결 매출은 2120억원에 달했다. 강원이솔루션 별도 매출이 1195억원이었다.
신진용 대표는 비상장 기업인 강원이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신 대표의 친형 신진욱 이사는 강원이솔루션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용 대표와 신진욱 이사는 각각 1993년생 1984년생이다.
신진욱 이사는 올해 2월 등기임원으로 취임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이솔루션이 2024년과 2025년 주요 경영진에 지급한 급여는 퇴직금 적립을 제외하고 각각 3억6500만원, 3억700만원이다. 신 대표 이외에 유일한 등기임원인 신진욱 이사도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욱 이사는 부산하이테크시티에서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주거용 건물 개발·공급 사업을 하는 곳이다. 평산파트너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곳으로 5000만원을 투자했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는 계열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욱 이사는 철강제품 판매업체 평산엠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평산엠텍은 강원이솔루션과 얽히고설켜 있는 기업이다. 우선 신진욱 이사가 평산엠텍 지분 49%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신진용 대표의 지분율은 41%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평산엠텍은 형제기업에 가깝지만 신진욱 이사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평산파트너스가 평산엠텍에서 빌린 차입금을 활용해 강원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평산엠텍은 강원이솔루션의 신종자본증권 260억원어치를 사들인 계열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진욱 이사는 강원에너지와 관련돼 있는 여러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으며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진욱 이사는 상장사인 강원에너지에 소속을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지분도 없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는 "강원에너지 인수에 평산엠텍 자금도 들어간 만큼 신진욱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재무 관련 일을 하는 것이다"며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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