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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품은 화장품"…태광 첫 뷰티 브랜드 '사핀' 출격
권재윤 기자
2026.06.11 16:14:40
'애경산업·실' 투트랙 뷰티 전략 가동...美·日 진출도 검토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1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일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태광그룹의 '사핀'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 = 권재윤 기자)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태광그룹이 신설 화장품 법인 실(SIL)의 첫 브랜드 '사핀(SAFIN)'을 선보이며 뷰티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올해 애경산업 인수로 화장품 사업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까지 출시하면서 연구·생산부터 브랜드 육성까지 아우르는 뷰티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모양새다. 


11일 사핀은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마자 브랜드가 내세운 '바다' 콘셉트가 눈에 들어왔다. 푸른빛 조명과 바다 속 이미지를 활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피부의 안식처를 바다에서 찾는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공간 곳곳에 녹여냈다.


사핀은 국내 바다에서 얻은 원료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피부 회복력과 재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성분인 '리버스마린'은 동해 해양심층수, 남해 다시마, 서해 머드 등 국내 바다 유래 원료를 조합한 사핀의 독자 성분이다.


사핀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김진숙 실 대표 (사진 = 이규원 기자)

이날 만난 김진숙 실 대표는 "K뷰티에서는 어성초, 병풀처럼 땅에서 찾을 수 있는 원료는 이미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며 "반면 한국은 삼면이 바다인데도 바다에서 얻은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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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해, 남해, 서해에서 좋은 재료를 취해 콤플렉스화한 것이 사핀의 핵심 성분인 리버스마린"이라고 강조했다. 


사핀의 첫 라인업은 스킨 리버스 시그니처 3종, 스킨 리버스 앰플 3종, 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 3종 등이다. 가격대는 대부분 3만~4만원대이며 크림 제품은 5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사핀은 매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지향하며 주 타깃은 30~40대 여성이다. 김 대표는 "현재 3만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가 명멸하고 있다"며 "올해는 스킨케어의 매스 프리미엄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인지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사핀 팝업에서 제품이 진열돼있는 모습 (사진 = 권재윤 기자)

사핀 출시는 태광그룹 뷰티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태광그룹은 기존 동성제약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해온 데 이어 올해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생활용품·화장품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30억원을 출자해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며 자체 브랜드 육성까지 나섰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과 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애경산업이 연구·제조·생산·유통 역량과 시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생활용품 사업의 안정성을 담당한다면 실은 신규 브랜드 기획과 브랜딩, 콘텐츠 마케팅, 디지털 기반 소비자 소통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의 초대 대표를 맡은 김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그룹 커니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다. 그는 "애경산업, 동성제약, 실로 이어지는 그룹의 뷰티사업 3각 편대가 구축됐다"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는 영역이라면 색조와 헤어 제품 등으로의 확장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유통은 온라인 중심으로 시작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정체성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자사몰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이후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은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출발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라며 "콘텐츠와 데이터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맞춤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K뷰티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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