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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문턱에 4번째 정정…추정실적 설득 '안간힘'
장소영 기자
2026-06-12 08:00:17
1분기 수주 매출 반영해 기업가치 설명…인도·유럽 등 글로벌 파이프라인 승부수
이 기사는 2026-06-11 16:38: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트라드 비젼 CI. (사진=스트라드 비젼)

[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비젼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스트라드비젼이 금융감독원의 4번째 '퇴짜'에 상장 시점을 미뤄가면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진행했다. 피어그룹(비교기업)을 수정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을 추가한 점이 주요한 정정 사항이다. 수주 매출을 추가 반영하는 방식으로 미래 추정실적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 4차 정정본을 제출했다. 당초 지난달 상장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한 달가량 연기됐다.


스트라드비젼은 상장 시점을 늦춘 배경으로 매출 인식 시점을 꼽았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당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던 수주 건들이 실적에 잡히면 추정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정요구 배경으로는 스트라드비젼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 제기가 꼽힌다. 금감원은 추정 실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비교기업 선정, 가치 선정이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다. 스트라드비젼은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6%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억원 줄었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도 냈다. 영업손실은 2023년 649억원, 2024년 638억원, 2025년 767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3차 정정 과정에서는 기업가치도 한 차례 낮췄다. 비교기업(피어그룹)에서 칩스앤미디어를 제외하면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41.84배에서 37.45배로 떨어졌다. 칩스앤미디어는 5년 만기 교환사채 100억을 발행해 피어그룹에서 제외됐다. 스트라드비젼은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비교대상기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는 기존 1만2400~1만4800원에서 1만2000~1만4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예상 시가총액도 공모가 상단 기준 7880억원에서 74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종 피어그룹으로는 현대오토에버, 슈어소프트테크, 엠디에스테크가 선정됐다.


이번 4차 정정에서는 기업 성장치에 대한 근거를 보충하는데 집중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317억원, 당기순손실 13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이어가서다. 스트라드비젼은 당초 계획했던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이 3~6개월가량 지연됐다는 점을 공시를 통해 명시했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회사의 분기별 매출이 1분기 실적에 들어간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수주 파이프라인을 새롭게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240억원 규모의 엔드투엔드(E2E)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글로벌 기업과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벤츠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현대자동차그룹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인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비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현재 자동차 약 500만대에 해당 기술이 탑재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트라드비젼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시각정보 인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율주행용 차량에 탑재되는 기술로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을 고도화한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SVNet'으로 AI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다. SVNet은 현재 20종 이상의 상용 시스템 온 칩(SoC) 플랫폼에 공급된 상태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오는 18~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700만주이며 공모 규모는 84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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