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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25년 만에 서비스 종료
이태민 기자
2026-06-11 17:51:05
8월 13일 게임 접속 중단…게임 포트폴리오 재편 일환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오는 8월 1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넥슨 제공)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오는 8월1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01년 출시 이후 약 25년 만이다.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만큼 게임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서비스를 오는 8월13일 오전 9시에 종료한다고 11일 공지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지난 2001년 9월 엠플레이가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해 출시한 온라인 게임이다. '크레이지 파크'의 첫 작품이자 최초의 3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게임 접속과 공식 홈페이지 이용은 8월13일 오전 9시 이후 차단되며, 게시물 역시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넥슨은 이날 인게임 상점의 유료 상품 판매와 기존 진행 중이던 이벤트를 모두 종료했다. 이에 따라 넥슨캐시로 구매하는 상품의 추가 결제가 전면 차단됐다.


이용자 환불 신청은 오는 9월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별도 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환불 대상은 2026년 3월11일 오전 9시부터 6월11일 오전 9시까지 인게임 상점에서 유료 넥슨 캐시로 결제한 모든 상품으로, 아이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전액 환불된다.

아울러 2025년 6월11일 오전 9시부터 2026년 3월11일 오전 8시59분 사이 결제한 유료 아이템 중 임시보관함 미수령 상품도 환불 대상에 포함된다. 이 기간 동안 수령한 후 사용하지 않은 기간제 및 소모성 아이템은 11일 점검 시간을 기준으로 잔여 가치를 일할 계산해 환불한다. 접수된 환불 금액은 오는 10월부터 넥슨캐시로 차례로 지급된다.


넥슨 측은 공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게임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가동,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서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이익 하한선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익성이 부진할 경우 구조를 개편하거나 중단할 방침"이라며 "투자 대상을 줄이되, 각각에 대한 확신은 높이는 방향으로 비용 규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개발 프로젝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옥석 가리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구조 개편 또는 중단하는 방식이다. 투자수익률(ROI) 기반 개발 검토와 비용 규율을 통해 구조적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기준은 장수 지식재산(IP)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모습이다. 넥슨은 지난 2009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게임 '버블파이터' 서비스를 이달 24일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니트로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해당 게임은 2003년 출시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계승했으나,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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